[라포르시안] 인구 고령화와 함께 의료 사각지대와 보건의료 인력 부족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한 민간기업·병원·제약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또한 기획재정부는 지난 4월 디지털 헬스케어서비스 정책 간담회에서 ICT(정보통신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개인 맞춤형 돌봄, 의료서비스 공급체계 구축에 올해 790억 원 등 재정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취약계층·장애인 등 의료서비스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 디지털 치료기기, 스마트 돌봄이 주목받고 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디지털 치료제로 의료 사각지대 해소 나서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라이프시맨틱스는 최근 지역 취약계층의 의료 사각지대 문제 해결을 위해 공무원연금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전국 200여 곳의 병의원과 제휴를 맺고 있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Dr.Call)의 의료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협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닥터콜은 라이프시맨틱스의 PHR(Personal Health Record·개인건강기록) 통합 플랫폼 ‘라이프레코드’(LifeRecord)를 기반으로 개발된 비대면 진료 플랫폼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특히 만성질환·경증질환·응급질환은 물론 병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접근성 높은 비대면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 디지털 치료기기 ‘레드필 숨튼’도 주목받고 있다. 레드필 숨튼은 폐암·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호흡기 질환자가 병원을 찾지 않고도 집에서 스스로 재활 할 수 있도록 돕는 처방형 디지털 치료기기로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민들의 호흡 재활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재 호흡 재활분야에서 식약처로부터 확증 임상 계획을 승인받은 국내 1호 제품으로 올해 임상 완료 후 내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취약계층 대상 ‘스마트 돌봄 서비스’ 추진

고대안암병원은 광주광역시 광산구청과 협력해 지역 취약계층 대상 ‘스마트 돌봄 서비스’를 시작한다.

스마트 돌봄 서비스는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통해 중장년 등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의 일상 패턴과 주거환경 및 건강정보를 자동으로 파악해 지속적인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용자의 건강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꾸준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스마트 돌봄 서비스를 통해 심박 수, 심방세동 발생 여부는 물론 산소포화도가 자동 측정돼 건강 이상신호 유무를 매일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가정 내 활동량·생활패턴 등을 IoT 센서로 분석해 고독사 징후, 거동 이상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조기에 파악할 수 있어 독거노인 건강관리 또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돌봄 서비스는 피플앤드테크놀러지·포티투마루·광운대·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위즈베이스·스카이랩스·디플리가 협력해 진행하며 ▲취약계층 라이프사이클 관리 ▲어르신 안전과 건강에 대한 추이 예측 ▲어르신 개인 돌봄 욕구 특성에 맞는 서비스 제공 ▲국민 모두의 공공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 공익적 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발달 장애인 위한 ‘응급 그림 문진표’ 개발

대웅제약은 세종특별자치시소방본부·사단법인 피치마켓과 ‘응급상황 그림 문진표 개발 및 확산 사업’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웅제약은 자사 사회공헌 프로그램 ‘참지마요’를 통해 몸이 아플 때 혼자서 증상 표현이 어려운 발달 장애인들이 적절한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진과의 소통을 돕는 보완대체의사소통(AAC) 카드 등을 제작한 바 있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참지마요 AAC 그림책 요소를 활용한 그림 문진표 공동 개발·제작, 관내 구급차 탑재·확산, 응급상황 시 활용을 위해 협력한다.

앞서 대웅제약과 피치마켓은 지난해 6월 충청남도소방본부와 동일한 목적의 업무협약을 맺고 관내 구급차 110대에 그림 문진표를 탑재했다. 그 결과 하반기 월 평균 70여 건에 이르는 높은 활용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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