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인하대병원이 최근 내원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암성통증을 이해하고,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했다.

암성통증이란 환자가 암 진단을 받기 전 이상징후 중 하나인 통증을 느끼는 순간부터 진단검사 전후 과정에서 겪는 통증, 진단 이후 치료 중에 발생하는 모든 통증을 말한다. 환자가 통증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삶에 대한 의지뿐만 아니라 삶의 질 향상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암환자 중 상당수는 질병으로 인해 통증을 느끼지만 이중 절반 이상이 적절한 통증 관리를 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암성 통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진통제를 자주 사용하면 중독되기 쉽거나 효과가 없을 것 같다', '통증이 더 심해질 경우에 대비해 진통제를 아껴야 한다' 등 통증 조절에 대한 환자의 오해 때문이다. 

진통제는 통증이 심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복용하는 것보다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전에 예방적 목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암성 통증으로 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 중독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진통제에 내성이 생겨 효과가 떨어질 경우에는 의사의 판단으로 복용약을 늘리거나 다른 약으로 변경할 수 있다.

캠페인을 공동 주최한 하대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와 연명의료상담실은 내원객과 교직원들에게 암성통증과 연명의료(호스피스)에 관한 OX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고, 홍보물을 배부하며 기존에 잘못 알고 있던 정보와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신청을 받으며 존엄한 삶의 마무리와 자기결정권을 실행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서 소개했다. 

이문희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센터장(혈액종양내과)은 “암 환자와 그 가족들이 암성통증을 이해하고, 올바른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통해 일상생활에 도움을 받아 삶의 질이 향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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