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세브란스병원은 간호국이 의과대학 박형우 명예교수의 편역으로 한국 최초의 미국 개신교 간호 선교사인 안나 P. 제이콥슨 자료집을 발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자료집 발간은 안나 P. 제이콥슨 소천 125주기를 맞아 그의 삶을 되돌아보기 위함이라고 했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1885년 설립된 제중원은 체계적으로 훈련받은 간호사가 필요했다. 이에 미국 개신교는 정규 간호교육을 받은 제이콥슨을 제중원에 첫 공식 간호사로 파견했다.

총 5개 장으로 구성된 이번 자료집은 안나 P. 제이콥슨의 삶을 전반적으로 다루면서 오늘날의 세브란스병원에 전한 영향력을 짚었다.

특히 미국 북장로교회 해외선교본부와 주고 받은 편지와 각종 회의록 등의 사료를 제시하며 제이콥슨이 선교사로 임명된 과정, 조선에서 환자를 섬기던 모습 등을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은 제이콥슨이 제중원에서 보여준 헌신의 정신을 신촌, 강남, 용인에 이어 송도에까지 확장해 실천할 것"이라며 "제이콥슨의 노고를 조명하기 위해 여러 사료를 수집해 자료집을 발간해 준 간호국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편역을 맡은 의과대학 박형우 명예교수는 "이번 자료집을 통해 제이콥슨이 세브란스병원 간호 발전에 해온 중요한 업적을 되돌아볼 뿐만 아니라 한국 간호의 태동과 성장까지 밝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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