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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빅마파 아닌 바이오텍 시대...신약 기술투자에 집중”이동훈 SK바이오투자센터장 "기술력 지닌 바이오텍 투자가 글로벌 트렌드"
SK 바이오투자센터 이동훈 센터장.

[라포르시안] “빅파마의 R&D 효율은 지속해서 하락 중이고 바이오텍이 그 공백을 채우며 입지가 커지고 있다.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는 글로벌 트랜드로 가고 있다. SK는 이미 기술 회사의 주요 지분을 확보하고 직접 사업을 하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SK 바이오투자센터 이동훈 센터장은 지난 14일 열린 ‘2022년도 제1회 제약·바이오 사업개발전략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산하 제약·바이오 사업개발연구회(K-BD Group) 주최로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새로운 정책환경 아래에서 기업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기술특례 기반으로 IPO를 추진 중이거나 상장에 성공한 기업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동훈 센터장은 포럼 발제에서 글로벌 빅파마 기업의 R&D 변화와 바이오텍의 성장 그리고 SK의 바이오텍 투자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 센터장에 따르면 최근 조직 비대화 등으로 인해 빅파마의 R&D 효율은 지속해서 하락 중이다. R&D 조직 역시 축소되고 있다. 2017년 암젠은 캘리포니아 연구소 직원 200명을 해고했으며, 2018년 화이자 역시 CNS 연구원 300명을 해고하고 CNS 프로젝트를 조기 종결했다는 것이 이 센터장의 설명이다.

반면, 바이오텍은 빅파마의 R&D 공백을 채우며 제약·바이오 생태계 내에서 입지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 설명에 따르면 빅파마들은 자체 개발 대신 바이오텍과의 인수, 공동개발 등 협력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2019년 후기 파이프라인의 61%가 외부로부터 도입됐다.

바이오텍의 신약 배출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 FDA에서 신규 승인되는 신약 중 바이오텍에서 연구 및 개발된 비율은 2014년 55%에서 2019년 69%로 늘었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기술 시장을 조심해서 보고 있던 빅파마의 행보가 최근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

이 센터장은 “빅파마들은 스몰바이오텍이나 미디엄바이오텍을 향후 3년간 집중 투자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바이오텍의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트랜드로 더 가게 될 것이다. SK도 앞으로 3년간 집중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2년간 빅바이오텍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표적으로 ‘Seagen’의 사례를 꼽았다. 혈액암과 방광암에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Seagen은 자체 개발한 파이프라인을 단순히 기술 수출하는 대신 글로벌 영업망을 보유한 제약사와 공동 개발하면서 지속적 성장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것이 이 센터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Seagen은 주가는 2009년 혈액암 신약 후보물질의 2상 임상시험 진입 시점과 대비해 8배 이상 상승하며, 현재는 26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보유한 빅바이오텍으로 성장했다.

이 센터장은 “바이오텍은 자금유입 확대로 후기 임상 개발을 자체적으로 하는 여력을 확보하며 빅파마보다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바이오텍 업계도 빅바이오텍으로 가기 위한 준비를 향후 5년간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여러 형태의 지원과 이니셔티브가 필요하다”라며 “우리나라의 기초과학은 상당히 뛰어난데 다음 단계는 누가 메울 것인가라는 점이 핵심이다. R&D에서 D(development)를 누가 끌고 가줄 것인가라는 부분이 잘 이뤄져야 빅바이오텍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K의 혁신 신약사업을 위한 투자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과거 ‘1.0 Seeding’ 단계에서는 단백질 분해, 항체, 유전자 세포 치료제(GCT), AI와 DT(digital technology)가 결합된 형태의 신약 개발 프로세스 등을 타깃으로 선정해 일부 투자가 이뤄졌다”라며 “지금은 ‘2.0 Co-operating’ 단계로, 기술 회사의 주요 지분을 확보하고 직접 사업을 하는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K가 생각하는 ‘3.0 Leading 준비’ 단계는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의 메이저 지분을 확보해 포트폴리오 회사와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글로벌 거점 추가 및 네트워크 확대, 보다 활발한 투자를 위한 비어클(vehicle) 구축, 혁신기술 조기 확보를 위한 플랫폼 구축을 통해 탑탤런트(Top talent)를 영입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SK는 유망기술의 원천에 접근하는 플랫폼 구축을 통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투자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센터장은 “학계에서부터 바이오텍, 빅파마까지 유망 기술의 소스에 접근가능한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 투자자가 아닌 deal creator로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유망 기술을 조기 확보하고 해당 기술에 대해 주도적으로 팀빌딩을 함으로써 기술과 사업에 대한 컨트롤을 확보하고 고효율 투자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의식 기자  pressmd@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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