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원외처방액 401억 달해...'포시가' 115억으로 1위 차지
대웅제약, SGLT-2 억제 당뇨병 신약 품목허가 신청

국내 출시된 SGLT-2 억제제들.
국내 출시된 SGLT-2 억제제들.

[라포르시안] 국내 출시된 6개 SGLT-2 억제제가 3강·1중·2약의 기존 구도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전체적인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내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SGLT-2 억제제 원외처방액은 401억3,426만원으로, 전년 동기 348억9,166만원 대비 1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15억5,081만원으로 가장 높은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03억2,79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포시가와 자디앙 모두 지난해 1분기 98억원대의 원외처방액을 올렸으나 올해 1분기에는 100억원을 넘으면서 시장을 선도했다. 3위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직듀오’가 99억6,51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성장폭을 보인 품목은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 듀오’로, 전년 동기 54억3,274만원 대비 무려 28% 증가한 69억7,983만원을 기록했다. 

아스텔라스의 ‘슈글렛’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8억6,908만원의 원외처방액을 올렸다. MSD의 ‘스테글라트로’는 4억4,141만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면서 국내 진출한 SGLT-2 억제제 중 유일하게 분기 처방액이 감소했다.

한편, 국내 SGLT-2 억제제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도 3강·1중·2약 구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대웅제약의 SGLT-2 억제제 당뇨병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나보글리플로진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올해 허가절차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중 이나보글리플로진이 시장에 출시하면 대웅제약은 국내 최초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신약을 개발한 회사가 된다. <관련 기사: 대웅제약,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 국내 허가 신청>

대웅제약은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한 효과와 튼튼한 영업라인,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기반으로 이나보글리플로진이 치열한 SGLT-2 억제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라포르시안과의 통화에서 “이나보글리플로진은 임상시험을 통해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1%에 가깝게 떨어뜨린 것으로 확인됐다.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라며 “무엇보다 부작용이 적고, 심장과 신장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향후 적응증 추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SGLT-2 억제제 시장 1위인 포시가의 공동판매를 통해 충분한 영업라인과 마케팅 경험을 갖추고 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영업라인을 더욱 적극적으로 가동할 것”이라며 “특히 대웅제약만의 차별화된 검증 4단계 마케팅을 적용해 국내 SGLT-2 억제제 시장에서 단기간에 점유율을 많이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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