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조병철 교수.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조병철 교수.

[라포르시안]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흔한 EGFR 폐암에 비해 효과적인 치료옵션의 부재로 높은 의학적 미충족 요구가 존재했다.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최초로 승인된 리브리반트가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전 세계에서 최초로 EGFR 엑손 20 삽입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진료한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인 조병철 교수는 한국얀센의 ‘리브리반트’에 대해 이같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국얀센은 국내 첫 표피성장인자수용체(이하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주(성분명 아미반타맙)’의 국내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23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조병철 교수(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와 한국얀센 의학부 고민정 상무가 연자로 나서 각각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최신 지견과 리브리반트 개발을 위한 국내 연구진의 노력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새로운 치료옵션으로서 리브리반트의 허가사항 및 임상연구 결과를 주제로 발표했다. 

조병철 교수는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폐암 환자에서 그동안 의학적 미충족 요구가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리얼월드 데이터에서 흔한 EGFR 돌연변이 폐암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약 25개월이지만, EGFR 삽입 변이 폐암 환자는 약 16개월로 보고되고 있다. 5년 생존율 역시 흔한 EGFR 돌연변이는 19%인데 비해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환자는 8%에 그치고 있다.

무엇보다 EGFR 엑손 20 삽입 변이는 기존의 EGFR 표적치료제에 3~8% 수준의 반응률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불응성이 높은 편이라고 조 교수는 전했다.

또, 흔한 EGFR 돌연변이의 경우 기존 표적치료제를 투여했을 때 중앙 무진행 생존기간이 11개월이지만 엑손 20 삽입변이는 약 3개월에 불과하며, 세포독성 항암제에 대한 중앙 무진행 생존기간 역시 4~6개월에 그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병철 교수는 리브리반트가 EGFR 과 MET을 직접 표적하는 작용 기전으로 리간드 결합을 차단하고 EGFR, MET의 분해를 향상시켜 신호전달 기능을 방해함으로써 종양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종양 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고 밝혔다.

리브리반트의 1상 임상시험 ‘CHRYSALIS’ 연구에 대해 설명했다.

‘CHRYSALIS’ 연구는 기존의 표준적인 검사법으로 EGFR 엑손 20 삽입 변이를 가진 것으로 진단됐으며, 백금기반 화학요법 진행 중 또는 이후에 질병이 진행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유효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리브리반트 단독요법군의 전체반응률(ORR)은 40%였으며, 참여 환자의 4%가 완전 반응(Complete Response, CR)을 보였고, 36%가 부분 반응(Partial Responses, PR)을 달성했다.

리브리반트가 임상연구를 통해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환자에서 지속적인 반응 및 관리 가능한 수준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나타냈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병철 교수는 “리브리반트의 등장으로 기존 치료제에 제한적인 효과를 보이던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임상연구 결과 및 리얼월드 데이터에 비춰봤을 때, 리브리반트가 국내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도 좋은 치료 결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새로운 치료옵션으로서 리브리반트의 허가사항 및 임상연구 결과’에 대해 소개한 한국얀센 의학부 고민정 상무는 “리브리반트는 EGFR과 MET을 표적하는 최초의 완전 인간유래 이중특이적 항체로서, 세 가지 작용 기전을 통해 종양 성장을 억제하고 종양 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며 “리브리반트의 출시가 앞으로 많은 폐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얀센 항암사업부 총괄 김연희 전무는 “한국얀센은 기존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요구가 높은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영역에서, 국내 연구진과의 협력을 통해 기존 치료제와 다른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브리반트는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최초로 승인된 완전 인간유래 이중특이적 항체다.

지난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백금 기반 화학요법 치료 중 또는 치료 이후 질병이 진행된 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에 사용하도록 허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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