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입 대비 선제적 대응..."상황 따라 관리대상 해외감염병 지정 검토"

[라포르시안] 질병관리청(청장 백경란)은 최근 유럽과 북미에서 이례적으로 원숭이두창(monkeypox)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으로  국내 발생에 대비, 검사체계 구축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세계적으로 근절 선언된 사람 두창과 유사하나,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감염시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 전신과 특히 손에 퍼지는 수두 유사 수포성 발진이 2주~ 4주간 지속되며, 대부분 자연회복한다. 최근까지 알려진  치명률은 3~6% 내외이다. 

전파는 병변, 체액, 호흡기 비말 및 침구와 같은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을 통해 사람 간 전염되며 그간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다.

최근 들어서는 아프리카지역국가 외에도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 미국 등 모두 13개국에서 79명이 확진됐다. 유럽 및 북미,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발생 및 의심사례가 보고된 5월 이후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나이지리아 등의 원숭이두창 풍토병지역으로부터 해외유입이 아닌 주요 도시,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통한 밀접한 신체접촉으로 감염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최근의 이례적 유행 원인에 대해서는 해외여행 증가와 비교적 긴 잠복기로(통상 6~ 13일, 최장 21일) 국내 유입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은 그간 미래 감염병에 대비한 진단체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 개발과 평가를 2016년에 완료했다. 

진단검사법은 실시간 유전자검사법(Realtime-PCR)으로 100개 정도 바이러스까지 검출 가능한 검출민감도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질병관리청에서만 검사가 가능하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이 국내에 유입됐을 때 신속히 환자를 감별함으로서 유행을 효과적으로 차단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해외 발생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는 한편 국내발생에 대비  의협, 관련 학회 등과 정보를 공유하며, 앞으로 상황변화에 따라서는 관리대상 해외감염병 지정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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