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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반려견 치매치료제까지제약계, 10년전 일괄약가인하 조치 이후 사업다각화 나서
유한양행, 1960년대부터 동물약품 사업 전개
“반려동물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사람·동물 동반성장에 기여”

[라포르시안]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21년 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604만 가구로, 국내 반려동물 산업 시장은 오는 2027년에 6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반려동물 산업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제약업계는 인체 의약품 시장에서 쌓아온 연구·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가 반려동물 의약품 산업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약 10년 전 일괄약가인하와 무관치 않다. 2012년 4월 정부가 일괄약가인제도를 시행하자 제약업계는 전문의약품에 집중하는 것 만으로는 매출확대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사업다각화를 모색했으며, 그 일환으로 동물의약품 시장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실제로 당시 국내 상당수 제약사들은 정관개정을 통해 반려동물 비지니스 사업 진출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면서 매출 감소의 탈출구로 동물산업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10년 간 제약업계는 동물의약품을 비롯해 의약외품, 의료용구, 위생용구 개발·판매를 비롯해 반려동물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토탈 헬스케어 산업으로 폭을 넓혀 왔다.

최근 반려동물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약사 중 한 곳이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사람과 동물, 생태계의 동반 건강을 의미하는 ‘원 헬스’(One Health)에 기여할 수 있는 경영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 및 반려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사회적 여건 속에서 반려동물 산업은 사람과 동물이 공생,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하는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유한양행 측 설명이다.

실제로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업계가 동물의약품에 집중하던 2010년대보다 훨씬 이전인 1962년부터 동물약품영업부를 설치하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유한양행 동물약품 영업부는 소, 돼지, 닭 등 인간이 산업적으로 활용하는 동물용 제품에 주력하다가 2000년대 팽창하는 반려동물산업에 진입하기 위해 샴푸, 세정제 등과 같은 암앤해머 용품과 프리미엄 펫푸드인 웰니스, 윔지스를 국내에 도입했다.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치료제 ‘제다큐어’.

이후 지난해 5월 유한양행은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Cognitive dysfunction syndrome) 치료제 ‘제다큐어’를 론칭하면서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시 유한양행은 “의약품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려동물의 토탈헬스케어에 접목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반려동물용 의약품, 먹거리 및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유한양행은 올해 들어 SB바이오팜, 네오딘바이오벳, 주노랩 등 반려동물 관련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와 함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른바, 유한양행 발 ‘반려동물 오픈 이노베이션’인 셈이다.

SB바이오팜은 반려동물 의약품과 사료 등을 제조 판매하며, 네오딘바이오펫은 반려동물 진단검사 서비스 기업이다. 주노랩은 인수공통 전염병을 연구하고 반려동물 진단시약과 진단키트를 개발한다.

우선적으로 유한양행은 SB바이오팜과 함께 다각적인 분야에서 반려동물 관련 시장 확대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지난 2021년 11월 론칭한 종합 반려동물 관리 브랜드인 ‘윌로펫’ 중 사료 분야는 유한양행과 SB바이오팜 사가 반려동물 산업에서의 발전을 위한 전략적 협력의 첫 성과물이다.

유한양행은 동물병원 전용 ‘유한벳’ 브랜드로 항암제, 심장사상충 구충제, 심부전치료제, 약용샴푸 등 반려동물 의약품, 애완용샴푸, 세정제 등을 선보이고 있다. 향후 의약외품, 처방 사료 및 반려동물 진단의학 부분 등에서도 지속적인 사업 협력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같은 유한양행의 행보는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유한양행은 동물의약품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특목사업 부문에서 전년 대비 무려 106.9% 증가한 59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한양행은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위해 더욱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유한양행은 VIP동물의료센터와 반려동물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제다큐어 심화 연구 진행을 통한 장기 안전성 확보, 웨비나·심포지엄 등 제품 설명회 운영, 마케팅 및 판촉 자문을 비롯해 동물용의약품 신약 개발을 위해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토탈 헬스케어를 위해 올바른 먹거리와 동물용 의약품 사업을 더욱 확장시킬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활용해 기술력과 R&D역량이 뛰어난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 다양한 범위에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를 통해 항암제 등 인체의약품 대비 부족한 반려동물용 의약품 및 헬스케어 관련 제품의 개발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나아가 대부분의 오리지날 동물의약품 및 사료 제품이 외국계 회사에게 의존하는 국내 수의업계에도 국산화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사람과 동물의 동반성장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유한양행의 목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정직한 기업, 믿을 수 있는 기업, 존경 받는 기업’이라는 기업 이념에 맞게 보호자가 안심할 수 있는 우수한 반려동물 먹거리와 의약품, 반려동물이 필요한 제품을 개발해 나가 사람과 동물, 생태계의 동반 성장이 이뤄지는 ‘원헬스(One Health)’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손의식 기자  pressmd@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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