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질병관리청은 16일 강원도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야외활동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사망자는 강원도 동해시에 거주하는 A씨(여, 69세)다. 그녀는 농업인으로 최근 집 앞의 밭에서 농작업을 했다.

이후 인후통, 말 어눌, 의식 저하 등의 증세로 응급실을 찾았다 입원 치료를 받다 지난 12일 SFTS 양성으로 판정됐다. 상태가 악화해 중환자실로 옮겨 산소치료를 받던 중 16일 사망했다. 

이처럼 SFTS는 농작업과 제초작업, 산나물 채취 등 야외활동 증가로 인해 진드기 노출 기회가 많아지는 봄철에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한다. 치명률이 높은 반면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특히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이다.

SFTS는 매년 전국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2021년까지 총 1,504명의 환자가 발생해고, 그 중 277명이 사망해 약 18.4%의 높은 치명률을 보였다.

작년에는 2020년보다 29.2% 감소한 17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그 중 26명이 사망함으로써 15.1%의 치명률을 기록했다. SFTS는 주로 4~11월에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농업·임업 종사자에게 많이 발생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치명률이 높아진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진은 원인 미상 발열 환자 등 SFTS 의심환자 내원 시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력을 확인하고, 환자를 조기에 인지하고 적기에 치료해야 한다. 

정은경 청장은 “SFTS에 대한 최선의 예방책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라며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등 안전하게 옷을 갖춰 입고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고령자는 SFTS에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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