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코로나19 백신 총 1,181만 도즈가 오는 8월까지 유효기한이 만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1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현영 의원이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서 받아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잔량/유효기한’ 자료에서 드러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4월에 11.3만 도즈, 5월에 4.4만 도즈, 6월에 122만 도즈, 7월에 691만 도즈, 그리고 8월에는 352만 도즈의 유효기간이 끝난다. 

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 711.6만 도즈, 모더나 346.9만 도즈, 노바백스 122만 도즈이다. 

코로나19 접종이 시작 후 지난 7일까지 백신 폐기량은 총 291만 5,520회분이다. 

이 중 ‘유효기한 경과’가 288만 5,243회분(99.0%)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백신온도일탈(2만 3,558회분, 0.8%)’, ‘백신용기파손(4,256회분, 0.15%)’, ‘사용가능시간경과(1,482회분, 0.05%)’, ‘접종과정오류(981회분, 0.03%)’ 순이다.  

발생 기관별로는 의원이 138만 8,130회분(47.6%)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보건소 91만 7,831회분(31.5%), 병원 31만 6,102회분(10.8%), 물류센터 22만 8,013회분(7.8%) 순으로 뒤를 이었다. 

노바백스(N)를 제외한 모든 백신에서 ‘유효기한경과’로 인한 폐기 비율이 높았다. 모더나의 경우 ‘유효기한 경과’로 인한 폐기가 182만 3,640회분으로 가장 많았다. 금년 2월부터 접종을 시작한 노바백스의 경우 ‘백신온도일탈’이 97.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작년 7월 신현영 의원실의 ‘코로나19 백신 폐기현황’을 분석 당시 주요 폐기 사유인 86%가‘백신온도일탈’인 것과 완전히 다른 결과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폐기 대부분의 사유가 ‘유효기한경과’로 바뀌었다.

신 의원은 “코로나19 백신 폐기량이 앞으로 속출할 것으로 보여 대책이 시급하다”며 “여전히 접종률이 낮은 감염병에 취약한 국가와 난민들을 대상으로 백신 공여 등 협력 가능한 국제적 역할에 대한 신속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참고로 우리 정부는 현재까지‘백신 해외 공여’의 일환으로 베트남(아스트라제네카 139만회분), 태국(아스트라제네카 47만회분), 이란(아스트라제네카 100만회분), 필리핀(아스트라제네카 53.9만회분) 등 총 340만회분을 공여했다. 

또 ‘백신 협력’을 통해 이스라엘(화이자 70만회분), 루마니아(화이자 105만회분, 모더나 45만회분), 영국(화이자 100만회분)에 백신 스왑 및 구매·상호 공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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