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오미크론 치명률은 델타(치명률 0.70%)보다 4분의 1 이하 치명률인 0.18%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3일 예방접종 여부에 따른 오미크론의 치명률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이 데이터는 작년 12월 이후 델타형과 오미크론형 변이 치명률(연령표준화)을 분석한 결과이다. 

분석결과, 오미크론 치명률은 델타(치명률 0.70%)에 비해 4분의 1 이하 치명률인 0.18%로 나타났다. 이는 계절독감의 2배 정도이며, OECD 주요국가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예방접종을 받으면 더욱 낮아진다는 것이다. 분석 결과, 접종완료자의 경우 계절독감과 비슷하거나 그 이하로 분석됐다. 

분석대상은 작년 4월 3일부터 12월까지 확진자 123만 7,224명 중 변이분석 완료자 13만 6,046명이다. 참고로 계절독감은 매년 유행시기 동안 300~700만명 정도가 감염되고 3,000명에서 5,000명 정도가 사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작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변이 분석 완료자 13만 6,000명을 분석한 결과,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08%이고, 이는 계절 독감 치명률 0.05~0.1%와 동일하다.

반대로 미접종시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5%로, 계절독감의 5~7배에 달한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연령대에서도 3차 접종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5%에 불과하나, 미접종시의 오미크론 치명률 5.39%으로 3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10배 이상 높다.

참고로 미접종 60세 이상의 델타 치명률은 10.19%에 달하며 3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20배 이상 높다.

즉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상은 작년 12월 델타 유행 시기에 비해 치명률이 20분의 1 이하로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오미크론의 특성이 델타에 비해 위험성이 낮고 전파력이 강하다는 점이 분명해짐에 따라, 방역체계의 패러다임도 확진자 억제에서 고위험군 관리를 통한 중증화·사망 최소화로 바뀌고 있다.

중대본은 "이런 체계 전환에 따라 국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대응이 예방접종"이라고 강조했다. 오미크론의 특성 자체가 치명률이 낮지만, 이에 더해 예방접종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하 연령층은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생명의 위험이 거의 없으며, 60세 이상이라 하더라도 3차 접종을 하면 델타 때의 20분의 1 이하로 위험성이 줄어든다.

예방접종을 3차까지 완료하면,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계절독감과 동일해지는 것이며,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으면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계절독감과 유사하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중대본은 "분석결과에 유념해 접종을 받지 않은 이들은 반드시 접종을 받아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면서 "예방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많아지면 코로나19를 풍토병처럼 간주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해 확진자 수보다 중증과 사망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의료체계의 대응 여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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