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9만443명 발생...위중증 313명 안정화
정부, 18일 거리두기 조정안 확정해 발표
이달말 최대 17만명까지 늘어날 수도...3월에 정점

[라포르시안] 오미크로 대유행이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가 9만명을 넘어섰다. 5만명대를 며칠간 유지하다가 곧바로 9만명대로 유행 규모가 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월 16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9만281명, 해외유입 사례는 162명이 확인돼 신규 확진자는 총 9만443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55만2,851명(해외유입 2만7,659명)이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313명으로 전날보다 1명이 줄었다. 사망자는 39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7,202명(치명률 0.46%)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정부는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 이후 진단검사와 재택치료체계 개편 이행 상황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동네 병‧의원 검사‧치료 체계 전환으로 유전자증폭검사(이하 ‘PCR 검사’) 우선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 국민은 호흡기전담클리닉 및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동네 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2월 14일(오후 5시 기준) 기준 호흡기전담클리닉은 434개소,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동네 의원)은 3,580개소가 참여하고 있다. 2월 15일부터는 동네 병원(종합병원급 이상 제외)도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검사·진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 대상을 확대했다. 

호흡기전담클리닉 및 진료 지정 의료기관(동네의원) 명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 코로나19 누리집 및 포털사이트(공공 API)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의 특성 및 무증상·경증 환자 다수 발생에 재택치료 관리 여력 확보를 해나가고 있다. 재택치료자 집중관리군 대상 건강관리(1일 2회)를 위한 관리의료기관은 현재 676개소(2.15.0시)로 대략 20만명의 집중관리군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다.

재택치료자 일반관리군은 자택에서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동네 의료기관에서 전화 상담·처방을 받을 수 있다. 동네 의료기관의 참여도 증가해 15일 기준 4,239개소(호흡기전담클리닉 포함)가 운영하고 있다. 24시간 운영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도 199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먹는 치료제인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를 제외한 처방의약품은 보다 신속한 처방을 위해 앞으로 모든 동네 약국에서 조제·전달 받을 수 있도록 '재택치료자 지정약국'이 폐지된다. 

한편 지금과 같은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당초 정부가 예측한 이달 말 신규 확진자 수 13만∼17만명 이상 발생이 곧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유행이 3월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오늘 새벽 0시 기준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9만명을 넘었다. 그동안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여러 가지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유행이 다음 달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 총리는 "고령층 3차 접종, 먹는 치료제 도입 등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위중증 환자 수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병상을 미리 확보해두고 재택치료를 지속 확대한 덕분에 의료대응에도 아직 별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조정은 방역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주말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종료를 앞두고 오는 18일 다음 주부터 적용될 거리두기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2달 넘게 계속된 방역강화 조치로 인해 누적된 민생경제 피해와 아직 정점을 알 수 없는 오미크론 확산세 등 방역상황을 함께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오미크론의 파고를 낮춰 경제·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우리의 목표를 중심에 두고 판단하겠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중대본은 오는 18일 거리두기 조정안을 최종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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