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대유행 정점 예측 힘들어...3~4월까지 이어질 듯
"위중증 환자 급증 대비해 병상·인력 지금부터 준비해야"

[라포르시안]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일일 수만 명의 신규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의료대응도 힘들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전담하는 전담병원의 부담도 커지는 상황. 

다행히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이 낮아 위중중 환자는 200명대에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대유모 유행 확산세가 지속되고 앞으로 일일 신규 확진 규모가 10만명대로 늘어나면 위중증 환자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전국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에서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해 의료진 파견과 보상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장 일동은 지난 9일 공동으로 '오미크론 확산세에 대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종합적 의료대응 성명서'를 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 발생 규모가 매우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고 머지않아 하루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서 20만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확진자가 늘어나면 중환자나 병원 입원이 필요한 환자도 증가하겠지만 비 코로나 병상을 줄여 코로나 환자를 위한 병상을 무한정 확보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존 코로나 변이보다는 치명률이나 중증도가 낮은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을 고려할 때, 집에 머물면서 치료가 가능한 환자는 집에서 비대면으로 치료를 받다가 증상 악화 내지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하는 방식의 의료대응체계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은 작년 11~12월말 4차 유행 기간 중 고령환자를 위한 중환자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11개에서 40개로 늘어났다. 현재 1200개 중환자병상을 비롯해 7000여개가 넘는 코로나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거점전담병원장들은 "일일 확진자가 20만명에 도달해 재택치료 환자가 급증하더라도 진료체계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전담관리 의료진을 대폭 확충해 각 병원당 2~4000명의 재택치료 환자를 안전하게 관리할 것"이라며 "재택치료 환자에게 비대면 상담과 필요한 처방을 하면서 코로나 증세가 악화되거나 분만, 투석, 수술, 각종 시술 등 코로나 증상 이외의 다른 진료가 필요한 경우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외래진료실, 분만실, 수술실 등을 통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거점전담병원이 코로나 중환자 입원치료뿐만 아니라 외래센터를 통한 의료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될 수 있도록 하려면 인력과 비용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정부가 대국민 홍보 및 의료진 파견과 보상 등 거점전담병원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선제적이고 충분히 제공해 오미크론 확산세의 위중한 상황을 온 국민과 함께 넉넉히 이겨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을 촉구한다"며 "거점전담병원들은 맡은바 사명을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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