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장정결제 복용에 관한 교육을 강화할수록 정결도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허철웅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정다현 교수팀은 대장내시경 전 동영상 등을 활용한 강화된 장정결제 복용 교육이 장정결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장정결제는 대장내시경을 실시하기 전 장을 깨끗이 하기 위해 복용하는 약물을 말한다. 장정결도가 미흡하면 대장내시경에서 대장암의 씨앗이 되는 대장 용종 등의 발견이 어렵다. 검사도 자주 시행해야 해 환자의 신체적·경제적 부담이 커진다.

환자들은 복용의 어려움과 복용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 장정결제를 지침대로 복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적정 장정결도 달성을 저해해 검사의 정확도를 낮추는 직접적인 요인이 된다.

허철웅 교수팀은 장정결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 중 장정결제 복용 교육에 주목해 대장내시경을 받은 환자 311명을 대상으로 2년간 심층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장정결제 복용 교육을 강화된 병합 교육(동영상+전화+서면 교육), 전화 재교육(전화+서면 교육), 일반교육(서면 교육)으로 나누고, 이를 각각 세 그룹의 환자들에게 실시해 교육법에 따른 장정결도와 환자 순응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동영상 등이 더해진 강화된 병합 교육을 받은 그룹은 92.3%의 높은 장정결도를 보였고 전화 재교육 그룹은 82.2%, 일반 서면 교육 그룹은 76.4%의 정결도를 보였다. 

이는 장정결제 복용 교육에서 동영상 및 전화 교육 등을 추가한 강화된 병합 교육을 한 경우 환자의 순응도와 장정결도를 대폭 높여 대장내시경의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허철웅 교수는 “대장내시경을 받기 전 장정결제를 제대로 복용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환자들에게 유익하지만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등 단기적인 불편으로 지침대로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동영상, 전화 교육 등을 추가한 교육법이 환자들의 순응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장정결도 향상에 도움을 줌을 확인한 만큼 강화된 병합 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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