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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 2만명대' 일주일, '2만 → 3만명대' 사흘...내주엔 5~6만명대?어제 하루 신규 확진 3만6362명 발생...위중증 12명 늘어
현행 거리두기 조치 2주간 연장
계절독감과 유사한 일상적 방역·의료체계 전환 가능성 검토
표 이미지 출처: '코로나 라이브' 홈페이지(https://corona-live.com/) 실시간 확진자 현황 자료

[라포르시안]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3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월 25일 첫 일일 신규 확진자 1만명을 넘어선 이후 10일 만에 유행 규모가 3배 가까이 커졌다. 

다행히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이 델타에 비해서 크게 낮아 위중증 환자 수가 200명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의료대응 체계에 미치는 부담은 상대적으로 더 낮은 편이다. 정부는 무증상·경증환자가 다수 발생하는 오미크론 특성을 고려해 동네 병의원 중심 검사·치료체계를 확충하고, 재택치료자 관리체계 효율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나아가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따른 중증화율과 치명률, 의료대응체계 여력 등을 고려해 계절독감과 유사한 일상적 방역·의료체계로 전환 가능성 검토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월 5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3만6,162명, 해외유입 사례는 200명이 확인돼 신규 확진자는 총 3만6,362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97만1,018명(해외유입 2만6,167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8,564명, 경기 1만419명, 인천 2,494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2만1,477명에 달했다. 

비수도권 지역의 확산세도 거세다. 부산(1,930명), 대구 (1,637명), 광주(1,232명), 대전(1,027명) 등 상당수 지역에서 네 자릿수 유행 규모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호흡기, ECMO 등으로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증 환자는 269명으로 전날(257명)보다 12명이 늘었다. 입원환자 수는 1,571명으로 전날(1,364명)보다 207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22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6,858명(치명률 0.71%)으로 파악됐다. 

한편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유행 확산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의 경우 유행 후 3~4주 내 정점이 나타났으나 우리나라와 누적 확진 규모 및 접종률 등 제반 여건이 크게 달라 국내 유행의 정점 시기와 규모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유행 정점을 지난 영국, 북유럽 국가들은 오미크론 유행의 중증·사망 결과를 감내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방역조치 해제를 개시했다.  

실제로 영국,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은 중증 및 사망 피해가 증가했으나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해 사적모임과 영업시간 제한, 방역패스 등을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은 프랑스, 독일 등은 방역완화에 신중하게 접근하면서, 방역패스 및 3차 접종 등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방역체계가 유사한 일본, 호주 등은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영업시간 제한 재도입과  방역패스로 대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1월 3주차부터 확진자수가 급증해 날마다 역대 최대규모를 갱신하고 있다. 지난 1월 25일 첫 일일 신규 확진자 1만명을 넘어선 일주일 만인 2월 1일 2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비해 3만명대로 커지는 데는 사흘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금과 같은 유행 추세가 이어진다면 다음 주를 지나면 일일 확진자 규모가 5~6만명대 규모로 커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적절한 방역 및 의료대응이 시행된다면 향후 유행 확산 규모와 시기를 줄일 수 있다. 

유행 규모 정점이 어느 정도로 커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예측모형에 따라 크게 다르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국내 유행 규모 정점에 이르면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약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와 관계부처 및 17개 시·도 회의 등을 통해 거리두기 조정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 20일까지 현행 거리두기 조치 연장을 결정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방역의료분과 등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확산세를 고려해 현행 거리두기를 유지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경제민생분과 위원들은 사적모임과 영업시간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유행 급증과 설 연휴 이후 영향을 고려해 현행 거리두기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정부는 이와 같은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미크론 유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현재의 거리두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중증·사망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거리두기 조정은 될 수 있으면 최대한 추가적인 강화 없이 대응하는 방향으로 가고, 의료체계 붕괴 및 사망자 급증 등 위기상황이 예상되는 때에만 사적모임, 영업시간 제한 등 추가적인 방역 강화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지금처럼 위중증·치명률 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의료체계 여력이 충분한 때에는 방역조치 완화 및 일상회복 재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유행 상황의 의료체계 여력, 최종 중증화율·치명률 등을 평가하면서 계절 독감과 유사한 일상적 방역·의료체계로 전환 가능성도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간다. 

이와 관련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계절독감과 유사한 일상적 방역·의료체계로의 전환 가능성을 추진해나가는 데 필요한 치명률이나 중증화율 기준은) 일률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것 같다"며 "지금 오미크론이 델타에 비해 치명률이나 중증화는 3분의 1 정도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전반적인 방역상황도 같이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제1통제관은 "의료대응 여력도 봐야 되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 국민들의 코로나에 대한 여러 가지 인식이라든지,  의료기관의 대응 준비도 같이 봐야 되기 때문에 (일상적 방역·의료체계로의 전환 추진에 필요한 기준을) 일률적으로, 종합적으로 어느 정도라 말씀드리기는 상당히 어려운 면이 있다.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하면서 서서히 전환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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