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임상 경험 통해 ‘환자 중심 공감진료’ 해법 제안

[라포르시안] 환자들은 병원에서 좋은 치료 결과는 물론 본인의 절박한 마음에 공감받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딱딱한 진료실 분위기와 짧은 진료 시간 등으로 환자들은 이중의 고통을 겪는 경우가 있다.

정영화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의료진, 환자 그리고 그 가족들이 진료실에서 원활히 소통하고 궁극적으로 최상의 진료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김 박사의 공감진료 스토리’를 최근 출간했다.

저자인 정 교수는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이 정확하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에 더해 의료진과 원활하게 소통해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최상의 진료를 받는 ‘공감 클리닉’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책에는 임상 능력이 뛰어나면서도 마음이 따뜻한 가상의 의사 ‘김 박사’가 등장한다. 김 박사가 40여 년간 경험한 사례를 통해 환자와 공감하며 원활하게 환자와의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의료진은 이를 통해 본인 스스로와 본인 진료실을 되돌아볼 수 있고, 환자에게 따뜻하고 편안한 진료실을 제공하는 방법에 대한 고찰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영화 교수는 지난해 6월에도 ‘김 박사의 공감 클리닉’을 출간해 공감 클리닉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공감 클리닉을 만들기 위해서는 환자가 의료진과 병원을 신뢰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의료계 역시 환자 친화적인 의료체계를 만들어 이를 실천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두 번째로 출간한 이번 책에서는 임상 사례 위주로 구성돼 보다 실천적인 접근법이 제시된다. 책은 ▲진료실 갈등 사례 ▲진료실 갈등의 원인과 대책 ▲어떤 의사를 신뢰할까? ▲난치병 환자에게 다가가기 ▲환자중심의 공감진료 등 총 10장으로 구성돼 있다.

정영화 교수는 “공감 클리닉을 만들기 위해서 병원과 의료진은 물론 환자와 보호자, 사회 구성원 모두의 노력과 의료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이 책에서는 병원과 의료진이 먼저 노력해 보자고 말씀드리려고 한다. 그 이후에 환자와 보호자, 사회 구성원들이 공감 클리닉 만들기 프로젝트에 동참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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