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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평위 문턱 넘은 '킴리아'...환자들에겐 남은 시간 별로 없다건보공단 약가협상 60일 이내 마쳐야
환자들 "최대한 빨리 치료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만 바라보고 있어"

[라포르시안] 급성림프구성백혈병·림프종 CAR-T 치료제 ‘킴리아’(티사젠렉류셀)의 보험급여 적용 9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60일이라는 약가협상에 시간을 지체해선 안 된다는 환자들의 목소리가 높다.

앞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는 지난 13일 킴리아의 신규 건강보험 등재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약가협상과 건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승인 등의 후속 절차만 남았다. 앞으로 건강보험공단과 한국노바티스는 약평위 이후 60일 이내에 약가협상을 마쳐야 한다. <관련 기사: '킴리아 건보 적용·키트루다 급여 확대' 약평위 통과

1회 투약 비용이 약 4억6,000만원에 이르는 초고가약인 킴리아의 약가협상에 제약업계와 환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약업계는 약평위라는 가장 힘든 관문을 넘은 만큼 후속 절차도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약평위에서 승인이 나면 사실상 급여 9부 능성을 넘었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며 “킴리아의 경우 초고가약이라는 이유로 지난 1년 가까이 급여 문턱에서 실패했지만 결국 약평위를 통과했다는 것은 데이터와 비용 효과성에 대한 검토가 끝났다는 의미인만큼 후속절차 진행에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약평위를 넘었다고 해서 100% 안심할 수는 없다”라며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대표적이다. 타그리소는 약평위 이후 약가협상에서 두 번이나 결렬된 후 어렵게 타결됐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킴리아에 대해 글로벌 최저 또는 이와 비슷한 수준의 약가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약평위는 킴리아 급여 등재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환자 단위 성과기반 위험분담과 총액제한을 조건으로 달았다.

타그리소 약가협상 당시 정부가 글로벌 최저 수준의 약가와 임상에서 확인된 높은 효과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킴리아도  효과는 이미 임상에서 검증이 됐다는 점에서 문제는 총액제한인데 당연히 글로벌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약가를 요구할 것이고 노바티스가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혈병환우회는 무엇보다 빠른 약가협상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백혈병환우회 안기종 대표는 라포르시안과 통화에서 “킴리아 급여 등재 논의가 벌써 11개월째다. 대상 환자들은 6개월 이상 버티기 힘들다”라며 “국가로서 효과가 좋은 약은 빨리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게 핵심이다. 건보공단과 노바티스의 약가협상은 가격과 위험 분담을 어떻게 할지가 주된 내용이겠지만 환자들은 최우선으로 빨리 치료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킴리아는 워낙 큰 이슈가 됐던 만큼 건보공단에서 관련 자료를 충분히 검토할 수 있기 때문에 약가협상 기간인 60일을 다 채우지는 않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한 달 정도면 협상 타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킴리아와 같이 시간을 다투는 약 같은 경우에는 정부가 행정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빨리 약가협상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노바티스는 백혈병 환자들의 주장을 공감한다며 약가협상을 최대한 빨리 마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약평위가 제시한 조건 중  환자 단위 성과기반 위험분담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한국노바티스 관계자는 “약평위의 조건에 대해 부담 여부를 밝히기는 어렵다. 다만, 킴리아의 임상 결과와 리얼월드데이터를 볼 때 효과가 일관되게 유지되고 오히려 더 좋은 경우도 있다”며 “정부 쪽에서도 이런 부분을 검토하고 고려해서 조건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 재정에 부담이 안 가는 수준에서 최대한 많은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정부와 한국노바티스의 공통된 목표”라고 강조했다.

60일이라는 약가협상 기간 동안 최대한 빠른 결론을 내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일부 의약품은 전략적으로 협상기간을 꽉 채우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킴리아를 필요로 하는 환자 중에는 하루하루 생을 마감하는 이들이 많다”며 “한국노바티스는 충분히 환자들의 상황에 공감하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약가협상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의식 기자  pressmd@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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