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올해는 합성항원 백신이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표적 관련주인 차백신연구소의 주가 상승을 전망했다.

한양증권 오병용 애널리스트는 14일 기업분석을 통해 “지금은 모든 사람이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백신의 시대인데 mRNA(화이자, 모더나)와 바이럴벡터(AZ, 얀센)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며 “새로운 백신에 대한 잠재 수요가 수면 위로 드러나 올해는 합성항원 백신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성항원 백신은 기존에 대상포진백신(싱그릭스), 자궁경부암백신(가다실) 등에서 오랫동안 쓰여왔고, 장기 안정성이 어느 정도 입증됐다는 것이 오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안전한 백신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은 합성항원 백신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합성항원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주요 옵션 중 하나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정부도 노바백스 백신 4,000만회를 선구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합성항원 백신의 대표적 관련주로 차백신연구소를 지목했다.

현재 차백신연구소는 합성항원 백신 제조 시 반드시 첨가되어야 하는 면역증강제(adjuvant)인 ‘L-pampo’기술을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상용화된 합성항원 백신용 면역증강제는 GSK의 ‘AS01~04’ 시리즈, Dynavax의 ‘CpG’, 노바티스의 ‘MF59’ 등이 있다.

차백신연구소가 진행한 비교연구에 따르면 타 면역증강제 대비 ‘L-pampo’의 면역원성이 우수했다. 지난해 3월 항암백신 개발사 애스톤사이언스에 ‘L-pampo’를 기술이전 한 바 있으며, 현재 기술이전의 전 단계인 mta(물질이전계약)을 맺고 기술이전을 협상 중인 백신 개발사들이 20여개에 달한다는 것.

따라서 합성항원 백신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커진다면, 덩달아서 차백신연구소에 대한 시장에 관심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오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그는 “다른 합성항원의 관련주인 SK바이오사이언스(시총 15.7조원), 유바이오로직스(시총 1.3조원)에 비해 차백신연구소의 시가총액은 3,000억원 수준에 불과해 가격 메리트도 있다”며 “지난해 mRNA 관련주인 아이진, 진원생명과학 등의 주가가 급등한 것처럼 차백신연구소에서 유사한 스토리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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