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바스타틴·트리아졸람·피록시캄 성분 의약품 포함
훼라민큐정 등 세인트존스워트 성분 일반약도 병용금기

[라포르시안] 내일(13일) 화이자사가 개발한 경구용(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국내에 도입되면서 이르면 오는 14일부터 환자에게 처방될 예정이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는 13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2.1만명분이 국내에 처음 도착한다. 국내에 도착한 먹는 치료제는 생활치료센터, 담당약국 등에 신속하게 배송해 1월 14일부터 환자에게 처방된다.

먹는 치료제는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의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무증상자 등 제외)이면서, 65세 이상 또는 자가면역질환자, HIV 감염자 등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대상자에게 우선 투약한다.

보건당국은 팍스로비드와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의약품 등이 많은 만큼 관련 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으로 투약을 관리한다. 한국의 경우 처방 이력을 실시간으로 조회가 가능한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이 이미 구축돼 있으며, 화이자 먹는 치료제 투약에도 적극 활용한다.

의료진은 관련 시스템을 통해 처방이력(DUR 활용) 등을 확인해 투약 여부를 결정하고, 담당 약국에서도 처방이력을 중복으로 확인한 후 조제한다. 1월 중에는 ’생활치료센터/재택치료 진료지원시스템‘으로 의료기관에서 당뇨, 고혈압 등 기저 질환 확인이 가능하도록 관련 시스템도 확충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팍스로비드와 함께 복용하면 안되는 전문의약품은 아미오다론 등 28개 성분이고, 이 중 국내 허가가 있는 의약품 성분은 23개이다.

구체적으로 국내에 허가된 전문약 중 팍스로비드 병용금기 의약품 성분은 ▲드로네다론(심방세동) ▲라놀라진(협심증) ▲로바스타틴(고지혈증) ▲리팜피신(결핵) ▲세인트존스워트(불안, 우울 증상) ▲실데나필(발기부전, 폐동맥고혈압) ▲심바스타틴(고지혈증) ▲아미오다론(부정맥) ▲아팔루타마이드(전립선암) ▲알푸조신(전립선 비대증) ▲에르고타민(편두통) ▲카르바마제핀(간질) ▲콜키신(통풍) ▲클로자핀조현병 ▲트리아졸람(불면증) ▲페노바르비탈(간질) ▲페니토인(간질) ▲페티딘(통증) ▲프로파페논(부정빈맥) ▲플레카이니드(빈맥) ▲피록시캄(류마티스관절염) ▲피모자이드(정신분열증) ▲메틸에르고노빈(자궁수축 출혈방지 및 치료) 등이다.

이 중에서 리팜피신, 세인트존스워트, 아팔루타마이드, 카르바마제핀, 페노바르비탈, 페니토인 등은 약제 투여 중단 직후 팍스로비드를 투여하면 안 되는 의약품이다.

팍스로비드 병용금기 일반의약품도 있다. 세인트존스워트를 성분으로 하는 의약품이다.

여기에는 ▲노이로민정 ▲마인트롤정 ▲미시업정-골드 ▲심미안정 ▲에버퀸정 ▲에스미정 ▲에스큐정 ▲지노플러스정 ▲훼라민큐정 ▲히페린정 ▲명원정 ▲센스업정 ▲시메신-플러스정 ▲아름정 ▲에스몬플러스정 ▲제일세라민큐정 ▲페리시정 ▲페미센스정 ▲페미영정 ▲헤라큐정 ▲헤피리온정 ▲훼민업정 등 22개이다. 

먹는 치료제는 증상이 개선되더라도 5일 분량을 모두 복용해야 한다. 먹는 치료제를 투약한 경우에도 격리기간 등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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