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국내 오미크론 감염환자 임상증상 분석결과
47.5% 입원 당시 '무증상'...위중증 환자 없어
격리보다 증상발현자 진료 중심으로 전환 필요

[라포르시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우세종인 델타 변이에 비해 감염시 증상도 약하고 중증화율도 높지 않다는 국내 감염사례 분석결과가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시 중환자 및 입원치료 병상확보 대응 전략에서 탈피해 소아·청소년 등 젊은층 환자 증가에 대비한 지역의료체계 중심 치료 쪽으로 방역체계 전환이 필요하다는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은 감염병임상연구센터 연구팀이 2021년 12월 4일부터 17일까지 의료원에 입원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임상특성 및 경과를 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오미크론 변이의 초기 임상적 특성 및 경과를 관찰해 분석한 국내 최초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진단 당시 대상자의 45%는 남성, 55%는 여성이었다. 연령별 분포는 18세 미만이 27.5%, 18세 이상~39세 이하가 22.5%, 40세 이상~64세 이하가 42.5%, 65에 이상이 7.5%였다. 

해외여행력은 대상자 중 45%뿐이었고, 절반 이상이 국내감염환자였다. 감염 환자 중 55%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미시행자였다. 재감염이 의심되는 사례는 없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시 임상증상을 보면 입원 당시 증상 관련해 환자의 47.5%는 ‘무증상’이었다. 증상이 있는 52.5% 환자도 인후통(25%), 발열(20%), 두통(15%), 기침 및 가래(12.5%) 등 전반적으로 약한 감기 증상을 보였다.
 
입원 당시 전체 환자 대상으로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실시해 폐렴 유무도 확인한 결과 15%에서 무증상 또는 약한 폐렴소견이 발견됐다. 

입원 후 임상경과 추적관찰에서도 이 같은 증상이 평균 5~10일 정도 나타났다. 기침과 콧물・코막힘과 같은 증상은  7~10일 동안 지속된 후 사라졌다. 퇴원할 때까지 산소공급치료가 요구되는 환자는 한명도 없었다. 

연구진은 "이는 기존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비하면 매우 낮아, 중증 폐렴보다는 상대적으로 상기도 감염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정부 의료대응전략수립에 있어서 중환자 및 입원치료를 위한 기존 병상확보 위주 대응 전략에서 소아·청소년 등 젊은층 환자 증가에 대비한 지역사회 의사회를 중심으로 한 진료 대비와 격리 위주 방식이 아닌 환자(증상발현자) 진료(중증환자 최소화) 전략으로 전환해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Clinical Characteristics of 40 Patients Infected with the SARS-CoV-2 Omicron variant in South Korea'라는 제목으로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영문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JKMS)'지 게재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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