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 시행과 백신 3차 접종이 늘면서 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꺾였지만 위중증 환자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체적인 유행 규모 감소가 위중증 감소로 이어지기까진 어느 정도 시차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12월 30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930명, 해외유입 사례는 107명이 확인돼 신규 확진자는 총 5,037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62만5,967명(해외유입 1만7,226명)이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145명으로 전날 1,151명보다 6명이 줄었다. 사망자는 73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5,455명(치명률 0.87%)이다.

12월 들어 사망자 수는 1700명을 넘어섰다. 12월 1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사망자수는 3,658명에서 30일 0시 기준 5,455명으로 1,797명이 증가했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 환자는 해외유입 41명, 국내감염 26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감염자는 총 625명으로 늘었다. 

유행 확산세가 조금식 꺾이고 병상 확충이 잇따르면서 병상 가동률은 호전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중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12월 13일 82.6%까지 올라갔지만 29일 0시 기준 74.9%로 낮아졌다. 특히 수도권의 중환자 전담병상 가동률도 78.7%로 11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70%대로 진입했다.

병상 가동률이 80% 이하로 떨어지면서 병상 대기도 해소됐다.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3.2%, 중등증 환자를 위한 병상 가동률은 50.4%로, 중환자실 외에 모든 병상이 안정적인 상태로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병상 배정이 지연돼 입원을 대기하는 문제도 이제 해소됐다"며 "하루 이상 입원을 대기하는 확진자가 12월 13일 802명까지 늘었던 적이 있으나, 어제부터는 모든 환자에 대해 입원 배정을 완료해 입원 대기자가 0명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상황이 호전되고 있지만 아직은 감소세 초입 단계로, 유행 규모와 중증 환자를 줄이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위중증 환자는 오늘 1,151명으로 역대 최고치이며, 계속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적인 유행 규모 감소가 위중증 감소로 이어지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차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병상을 확충하는 작업, 병상 운영을 효율화하는 작업, 병상 배정과 관리를 체계화하는 작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최대한 가속화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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