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5352명 신규 확진...사망자도 70명 발생해
오미크론 변이 3명 추가 감염...9명으로 늘어
"에크모 치료 필요한 최위중 환자도 증가세"

[라포르시안] 어제(3일) 하루에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300명 이상 발생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으며,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추가 감염사례도 잇따르는 등 유행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모든 방역지표에서 위험신호가 커지고 있다. 다음주부터 위드코로나를 잠시 멈추고 사적모임 허용 인원 축소 등 특별방역대책 추가 후속조치가 시행에 들어가지만 정부 대응이 계속 뒤처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월 4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5,327명, 해외유입 사례는 25명이 확인돼 신규 확진자는 총 5,352명이라고 밝혔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752명으로 전날보다 16명이 늘었다. 특히 추가 사망자가 70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3,809명(치명률 0.81%)으로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 관련해 국내 감염 사례 3명이 추가로 확인돼 총 9명으로 늘었다. 

한편 연일 4000~50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중환자실 병상가동률 악화 등 의료체계도 거의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도권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10월 4주 55.4%(전국 42.1%)에서 11월 4주 83.4%(전국 70.6%)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유행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에서는 병상 대기자가 1000명에 육박할 정도다. 

의료인력 부족 및 의료진의 피로도 누적이 쌓이면서 병상을 확보하더라도 추가로 환자를 받기가 힘든 상황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위중증 환자 중에서도 에크모 치료가 필효나 최위중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이하 흉부외과학회)에 따르면 2일 기준으로 전국 코로나19 에크모 적용 환자는 위중환자 1주일 평균인 680명의 10%를 넘는 69명으로 집계돼 학회에서 코로나19 에크모환자 통계를 시작한 2020년 9월 이후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에크모 적용 환자가 40명을 넘어서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코로나19 환자 중 고농도 산소, 인공호흡기 등 방법으로도 생존 불가능할 경우 에크모 치료를 시행한다. 적정 시간 내에 에크모를 적용하지 못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관련 기사: 중환자실 포화 상태..."누굴 먼저 입원시킬지 원칙 정해야">

흉부외과학회는 "에크모 적용 후 코로나19 환자 생존율은 국내에서 40~50% 내외로 알려져 있다"며 "현재 코로나 에크모 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감염 환자의 증가는 위중 환자 증가로, 이는 최위중 환자의 증가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거세지자 오는 6일부터 4주간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축소하고, 방역패스 적용을 확대하는 등 위드코로나를 일단 멈추고 다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가 마련한 특별방역대책 추가 후속조치에 따르면 현재 접종여부 관계 없이 수도권 10인, 비수도권 12인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하지만 오는 6일부터는 수도권 6인, 비수도권 8인까지만 가능해진다. 

미접종자의 전파 차단을 위해 방역패스 대상도 확대한다.

지금은 감염 위험이 높은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종 완료자 등 이용가능한 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도입해 적용하고 있다.

다음주부터는 식당과 카페, 학원, PC방, 독서실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에 방역패스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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