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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학회 “에크모 적용 최위중 환자 최대폭 증가...사망자 급증 우려""현재 69명 에크모 치료...2~4주내 최고조 달할 수도"
의료인력· 장비 등 충분한 준비 갖춰야

[라포르시안] 위드코로나 이후 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공급)를 시행해야 하는 최위중 환자 수가 빠르게 늘면서 향후 2~4주 이후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이사장 김웅한, 이하 흉부외과학회)는 3일 코로나19 에크모 적용 환자가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하며 위중증 환자 및 기존 의료체계에 심각한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흉부외과학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 코로나19 에크모 적용 환자는 위중환자 1주일 평균인 680명의 10%를 넘는 69명으로 집계돼 학회에서 코로나19 에크모환자 통계를 시작한 2020년 9월 이후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에크모 적용 환자가 40명을 넘어서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코로나19 환자 중 고농도 산소, 인공호흡기 등 방법으로도 생존 불가능할 경우 에크모 치료를 시행한다. 적정 시간 내에 에크모를 적용하지 못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학회는 "에크모 적용 후 코로나19 환자 생존율은 국내에서 40~50% 내외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에크모 적용 환자를 기존 위중 환자와는 다른 사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최위중 환자로 분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웅한 학회 이사장은 “현재 코로나 에크모 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감염 환자의 증가는 위중 환자 증가로, 이는 최위중 환자의 증가로 이어진다"며 "학회의 연구에 따르면 그 기간은 2주 정도 소요된다. 긴급 조치로 감염 환자 증가 속도가 감소한다 해도 그중 일부가 최위중 환자로 이환 되는 2주에서 한 달 후 시점이 에크모 환자의 최고조 시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표 출처: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코로라19 최위중 환자 증가에 대비해 충분한 인적, 물적 준비를 갖춰야 할 해라고 학회는 강조했다. 

학회는 질병관리청과 함께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에크모 신속 협의체’를 운영, 환자가 갑자기 증가해 에크모가 부족한 병원 등이 발생할 경우 에크모 장비를 응급으로 이전 배치해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현재까지 15명 이상 환자가 치료를 지속할 수 있었다. 

에크모 신속 협의체 운영을 담당하는 흉부외과학회 정의석 기획위원장(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교수)은 “오늘도 이 제도로 에크모가 이송 중이며 환자를 살리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질병관리청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최위중 환자 급증 지역에 에크모를 공급하며 문제를 해결했지만 향후 증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유행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기존 필수의료 부문에서 사각지대가 넓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정의석 기획위원장은 "전국적으로 153대의 에크모가 환자에 적용되고 있다. 전국에 보급된 에크모 장비 410대 대비 37.2% 사용 비율이지만 높지 않다고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면 안 된다"며 "에크모는 응급상황 사용되는 장비이며, 항상 병원마다 예비장비를 비축해야 한다. 이를 고려할 때 37.2%의 사용비율은 매우 높은 숫자로, 게다가 동절기가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는 시기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절기에 접어 들어 심혈관 질환 환자가 증가하면 에크모 수요는 더 늘 수밖에 없고, 이런 상황이 지속하면 지역별, 병원별 장비 부족이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회는 "더 심각한 건 숙련된 간호, 체외순환사 등의 운용 인력 고갈과, 필수 의료진의 번 아웃 같은 문제가 예상된다는 점"이라며 "이 영향은 코로나19 치료에만 국한되지 않을 수 있으며 그동안 기피과로 알려진 흉부외과에 의해 진행되는 심혈관, 대동맥수술, 폐암 등 종양 수술 등의 진료 및 치료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흉부외과학회는 현코로나19 유행 상황과 지난 2년간 연구 결과, 의료 자원, 인적자원, 질병관리청과의 협조 등 모든 것을 고려한 '코로나19 에크모 치료 2차 권고안'을 학회 차원에서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웅한 이사장은 “향후 얼마간은 어려운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학회는 최선을 다해, 가능한 방법과 길을 찾아볼 것"이라며 "질병관리청과 함께 진행하는 연구, 에크모 신속협의체, 에크모 교육, 권고안 등 모든 역할을 수행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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