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일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과 사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어르신들께 12월 중에 3차 접종을 받으실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3차 접종을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접종 후 3일째에 문자 조사를 통해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기본접종보다 3차 접종의 이상반응 보고율이 낮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질병청은 어르신들이 편리하고 신속하게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12월 한 달은 3차 접종 집중기간으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처럼 사전예약 없이도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거나,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받았던 가까운 동네 의료기관에서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정 청장은 "대한의사협회 및 의료계와 협력해서 신속한 접종이 진행되게 관리하겠다"고 했다. 

접종 분산을 위해 70~75세 이상 어르신은 가급적 10일까지, 60~74세 어르신들은 11일부터 31일까지 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했다. 

정 청장은 "권장 기간이 아니라도 기존에 예약했던 날짜 또는 가능한 날짜에 방문해 접종이 가능하므로 12월 중에 추가접종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위탁의료기관에는 예약 없이 방문하신 어르신들이 당일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접종 후에는 최소한 3일간 특별한 관심을 갖고 건강상태를 관찰하고, 어르신들이 가급적 혼자 있지 않도록 가족과 지인들이 보살펴달라고 했다. 

정 청장은 "2일부터 18세 이상 전체 연령을 대상으로 3차 접종 사전예약을 하고 있다. 18~49세 연령층 중 2차 접종 완료 후 5개월이 지난 이는 사전예약을 한 후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잔여백신을 활용한 3차 접종도 가능하다. 출국이나 치료 등 개인적인 사유가 있거나 요양시설 등에서 단체접종을 하는 경우, 또 잔여백신으로 당일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는 권장되는 3차 접종 간격보다 1개월 정도 앞당겨서 조기 접종도 가능하다.

소아·청소년 접종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권고했다. 

정 청장은 "최근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증가하면서 소아·청소년들의 감염 노출의 위험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 "아이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접종을 받아줄 것을 간곡하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정 청장은 "소아·청소년 접종은 위중증이나 합병증을 예방해 아이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격리 또는 등교 중지 등에 따른 학습 결손과 정신건강의 부정적인 영향 예방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의사협회는 이날 브리핑에 참석해 코로나19 백신 3차접종 권고문을 발표했다. 

민양기 의협 의무이사는 "의사협회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코로나19 백신 3차 부스터접종, 예방접종을 권고한다"면서 "2년여 간 지속되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하루빨리 종식시키기 위해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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