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글로벌 생명공학 제약기업 바이오젠은 지난달 매사추세츠 보스턴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된 알츠하이머 치매 임상시험(CTAD, Clinical Trials on Alzheimer’s Disease conference) 학술회의에서 자사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 3상 임상의 추가분석데이터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는 아두헬름 3상 임상시험에 참가한 환자 1,800명 이상의 약 7,000개 혈장 표본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혈장 p-타우181(p-tau181, 이하 p-타우181) 감소와 알츠하이머병의 인지 및 기능 저하의 감소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혈장 p-타우181의 감소는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의 저하와 상관관계도 확인됐다. 

아두헬름 핵심(pivotal) 3상 임상인 EMERGE 및 ENGAGE 연구에서 확보된 혈장 표본에 대한 이번 분석은 사전정의(pre-specified)된 분석으로 외부 검사 기관에서 실시됐다.

이번 분석에서 아두헬름은 p-타우181로 측정했을 때, 알츠하이머 치매의 결정적 특징인 타우 병리를 위약 대비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아두헬름을 고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할수록 효과가 크게 나타났으며 p-타우181의 감소가 클수록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인지 및 기능 저하가 적게 나타났다. 

p-타우181 수치 변화와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의 감소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입증되면서, 알츠하이머 치매의 두 가지 핵심 병리학적 특징에 대한 아두헬름의 효과도 확인됐다.

CTAD 학술회의에서 발표를 맡은 오스카 핸손(Oskar Hansson) 스웨덴 룬드대학교 신경학과 교수 겸 스코네대학교 병원 교수는 “해당 데이터는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를 제거하고 p-타우181 수치를 감소시키는 아두헬름의 두 가지 능력 간의 중요한 연결고리를 보여준다”라며 “뿐만 아니라, 이들 수치 감소가 알츠하이머 치매로 인한 인지 저하를 유의하게 지연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젠 연구개발 부문 알프레드 샌드록 주니어(Alfred Sandrock, Jr.) 대표는 “바이오젠은 이번 결과를 통해 아두헬름이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2개의 결정적인 핵심 병리에 대한 효과가 있다는 견고하고 일관된 데이터를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며 “더불어 p-타우181 수치 변화와 질환 진행 속도를 낮추는 치료의 상관관계에 대한 실질적인 근거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치료제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알츠하이머 치매 연구를 발전시키는데 일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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