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팀, 심평원 자료 분석 결과 논문 발표

[라포르시안] 폐기능이나 면역기능을 저하시키는 미세먼지가 아토피피부염·건선·지루성피부염 같은 만성염증성 피부질환 악화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왼쪽부터 박태흠 전공의, 김수영 교수
사진 왼쪽부터 박태흠 전공의, 김수영 교수

김수영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교수팀(제1저자 박태흠 전공의)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해 미세먼지와 아토피피부염 및 다른 만성염증성 피부질환과의 연관성을 밝혔다. 분석 자료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제주도의 월별 질병 통계자료(2,328만8,000명)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가 10㎍/㎥ 증가할 때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월별 병의원 방문횟수가 각각 2.71%·2.01%씩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건선·지루성피부염·주사피부염 환자도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월별 병의원 방문횟수가 유의하게 늘어났다. 아황산가스(SO₂)는 1ppb 증가할 때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월별 병의원 방문횟수가 2.26%씩 증가했다.

일산화탄소(CO) 역시 100ppb 증가할 때마다 2.86%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오존(O₃)·이산화질소(NO₂)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월별 병의원 방문횟수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영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는 인체에서 대기오염 물질과 가장 먼저 접촉하는 부위임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와 아토피피부염 및 여러 피부질환과의 연관성이 충분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이번 연구로 미세먼지가 아토피피부염, 건선, 지루피부염, 주사 등 만성염증성 피부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영국 피부과 의사협회 SCIE 저널 ‘Clinical and Experimental Dermatology’ 최신호에 ‘Associations of particulate matter with atopic dermatitis and chronic inflammatory skin diseases in South Korea’(미세먼지와 아토피피부염 및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의 상관성)을 제목으로 출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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