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김부겸 국무총리.

[라포르시안] 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한 이후 코로나19 유행이 거세지더니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00명대 규모로까지 커졌다. 작년 1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600명대에 육박하고, 고령층 환자 중에서 사망자 발생 규모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에 대해서 의료대응 비상계획을 곧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088명, 해외유입 사례는 28명이 확인돼 신규 확진자는 총 4,116명이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586명, 사망자는 35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363명(치명률 0.79%)으로 늘었다. 

특히 서울(1,730명)과 경기(1176명), 인천(219명) 등 수도권에서만 312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수도권에서 신규 확진자 발생이 급증하면서 격리치료 병상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23일 기준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전국 69% 정도이고, 수도권은 83%에 달한다. 감염병 전담병원 가동률은 전국 66.5%이며, 수도권은 77.5%로 빠르게 병상이 차고 있다.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대기 중인 확진자는 836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중환자실 추가 확충을 위한 노력과 함께 중환자실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 위주로 입원이 이뤄지도록 배정과 평가를 강화하고 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병상 확보에 애로가 있다.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고 있디"며 "환자가 조금 더 나아졌을 때 단계를 좀 낮추는 방식으로 준중증 병상을 늘리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중환자 병상에 서 적정성 재검토 등을 통해서 조금 더 단계를 낮출 수 있는 그런 평가도 아울러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언제 비상계획을 발동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늘(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며 "중환자 병상을 비롯한 수도권의 의료대응 여력을 회복시키는 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체계에 미치는 부담을 덜기 위해서 재택치료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 총리는 “우리의 의료대응체계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신속히 개편하는 일에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며  “중수본과 방대본은 지금의 환자 분류와 병상 운용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평가하고, 의료대응체계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신속히 개편하는 일에 집중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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