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 두싸스(한국페링제약 대표)

제니스 두싸스 한국페링제약 대표.
제니스 두싸스 한국페링제약 대표.

[라포르시안] “가정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지만 다양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 페링제약은 모든 사람이 가족을 이루고 꾸려 나가는데 어려움이 없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다른 치료 영역보다는 ‘가족’에 집중하는 것을 글로벌 사명으로 삼고, 그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페링제약 제니스 두싸스(Jenise Doutsas) 대표는 최근 라포르시안과 한 인터뷰에서 기업 미션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모든 제약기업의 기본적 사명은 인간의 생명 및 건강의 개선 및 유지다. 그러나 페링제약은 한걸음 나아가 ‘전세계에서 가정을 꾸리고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데 전념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페링제약의 이런 노력은 ‘생식의학(Reproductive medicine)’과 ‘모성의학(Maternal health)’에 기반한 연구와 제품에서 찾을 수 있다.

제니스 대표는 “페링제약은 생식의학과 모성의학의 리더로서 가족 구성에 전념을 다하고 있고, 지난 50여년동안 여성 그리고 임신에서 출산까지의 과정을 겪는 엄마들에게 혁신적이고 안전한 의약품을 제공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특히 난임, 조산, 유도분만, 산후출혈 분야에 있어서는 더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지금도 여전히 연구 개발에 꾸준히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페링제약은 보조생식술 과정에 필요한 난임 치료 포트폴리오뿐 아니라 임신부터 출산까지 40주 전 과정에서 아기와 산모가 안전한 출산을 경험하기 위해 필요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조산방지제 ‘트랙토실’, 유도분만제 ‘프로페스’, 산후출혈 예방제 ‘듀라토신알티에스’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9월 한국페링제약이 출시한 난임 치료제 ‘레코벨(성분명: 폴리트로핀 델타)’ 역시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한 효과와 안전성을 갖췄다는 것이 제니스 대표의 설명이다. <관련 기사: 난임치료제 ‘레코벨’ 통한 국내 첫 출산 사례 나와>

레코벨은 최초로 인간세포주에서 유래된(Human cell line derived) 재조합 난포자극호르몬(rFSH)으로, 여성의 항뮬러관호르몬(Anti-Müllerian Hormone, AMH) 수치와 체중을 고려해 개인별 맞춤형 치료 용량을 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니스 대표는 “한국을 포함한 대만, 중국, 베트남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레코벨은 대조군인 폴리트로핀 알파에 비해 출산율이 31.3%로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라며 “뿐만 아니라 난소과자극증후군과 같은 부작용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게 발생돼 효과와 안전성 모두가 입증됐다”라고 설명했다.

난임치료는 환자들이 겪는 감정적, 심리적인 스트레스 또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더 섬세한 치료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제니스 대표는 “일반적으로 난임치료를 시작하는 여성들의 경우 본인이 건강하고 이상이 없다고 생각하다가 한 두번의 치료 실패를 겪게 되면 그에 따른 상실감이 상당하고 본인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하는 자책을 많이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난임 치료는 우리 사회 그리고 가정을 구성하는데 필요로 하는 주요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환자들의 심리적인 문제 해결 이슈는 많이 대두되고 있지 않다”라며 “의료진 및 환자 교육에 집중해 AMH와 체중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개발된 알고리즘으로 적정 용량을 제시해주는 레코벨의 장점을 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최적의 난소반응을 이끌어내 궁극적으로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데 기여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국내 난임치료 지원 제도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제니스 대표는 “외국의 여성들이 100% 자기 부담으로 난임 치료를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에서 난임 치료가 급여 적용이 가능한 것은 굉장히 기쁜 일”이라며 “다만 여성의 사회 진출 강화에 따라 임신 연령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 만큼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치료 옵션이 의료진의 의학적 판단, 환자의 상태에 따라 유동적으로 제공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난임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적극적 치료로 이끌기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WHO에서도 난임을 질환으로 지정하고 있다. 다른 질환의 경우 병원을 찾는 것에 거부감이 없지만 난임은 환자가 인정을 하고 상담을 시작을 하는 데까지 주변을 많이 신경쓰고 걱정도 많다”라며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좀 감소시키기 위한 교육과 캠페인이 많이 필요하다. 페링제약 본사를 비롯해 한국페링제약에서도 난임을 질환이라는 인식 변화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페링제약이 산부인과와 비뇨의학과에 특화돼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지만, 혁신적이고 가치있는 의약품의 공급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제니스 대표는 “페링제약은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제 분야에서도 마켓리더를 자부하고 있으며,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도 선두적으로 연구 개발을 하고 있고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라며 “페링제약이 생식의학과 모성의학의 리더이긴 하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치료 영역을 더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페링제약 대표를 맡은 지 두달여. 제니스 두싸스 대표는 국내 환자들의 치료 여정에 함께 하고 페링제약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제니스 대표는 “한국페링제약의 일원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늘 환자를 먼저 염두해두고 기업 미션인 ‘building families worldwide and helping people live better lives’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환자들의 치료 여정을 이해하고 각 여정에 필요하거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해 제시하는 것이 페링제약 존재하는 이유이며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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