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연세대의대가 ‘연세동곡의학교육원’의 문을 열었다.

연세동곡의학교육원은 17일 개원식을 열고 미션과 비전,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동곡(東谷) 김건철 후원자의 기부로 설립된 교육원은 교육개발센터, 교육평가센터, 교수개발센터, 교육연수센터 등 4개 센터로 구성됐다.

교육개발센터는 의대생 교육 과정(CDP 2023) 개발 지원, 대학원 교육 과정 기획 개발, 전문직 간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수행한다. 

교육평가센터는 의과대학 교육 과정 전체에 대한 프로그램 평가 설계 및 총괄 평가를, 교수개발센터는 의과대학 교수들의 직급별 교수개발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의학 교육자 발굴과 개발, 신임교수 멘토링, 리더십 교육 과정을 각각 맡는다. 

교육연수센터는 연세 의학 교육의 국제화 및 교육을 내용으로 하는 국제 개발, 국내외 의학 교육 관련 연수 프로그램 기획 등을 수행한다.

연세동곡의학교육원은 ▲의학 교육의 전주기적인 프로그램 개발 ▲의과대학과 의학 교육의 성과를 체계적으로 평가 ▲의과대학 교수 역량을 개발해 의학 교육 영역과 자기의 전문 영역에서 우수한 성취와 지도력을 갖추도록 지원 ▲탁월하고 선도적인 의학 교육과 의학 및 의료를 국내외에 확산 등 네 가지 비전도 수립했다.

세브란스는 1971년 국내 최초로 의대 내에 교육계획위원회를 만들어 미래의 교육을 준비하는 일에 앞장섰고, 1996년 의학교육학과를 개설해 의학 교육 자체를 하나의 학문으로 발전시켰다. 2004년에는 혁신적인 커리큘럼인 CDP 2004를 시작해 학생들의 진로 계획에 맞춘 창의적인 의학 교육을 시행했다. 이후 CDP 2013에는 절대평가 제도를 도입했다.

이처럼 국내 의학 교육을 선도해 온 세브란스는 이번 연세동곡의학교육원 개원으로 의학 교육의 또 다른 전기를 맞이했다.

개원을 기념해 열린 온라인 세미나에서는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교실 안신기 교수가 ‘Academic Medicine을 위한 Academy’를 주제로 발표했다. 안덕선 세계의학교육연합회(WFME) 부회장과 인제대의대 전임 학장인 이종태 교수의 지정토론도 진행됐다. 이어진 연세동곡의학교육원 2차 발전 워크숍에서는 센터별 발전계획 발표 및 토론이 이뤄졌다.

전우택 원장은 “최고의 미래 의학 교육은 충분한 준비와 노력에 기반해야 하며 이러한 의미에서 교육원의 개원은 연세 의학 교육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이라며 “136년 전 제중원에서 이 땅의 첫 의학 교육이 시작될 때와 같이 여러 교원들과 의학 교육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대현 의과대학장은 “연세동곡의학교육원의 개원을 발판으로 일관된 철학과 계획 속에서 인재를 육성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교육원이 의료원의 사명을 실현하는 훌륭한 인재 배출을 위해 나날이 발전하길 바라며 세브란스의 미래를 준비하고 나아가 세계 의학 교육의 표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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