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인수의향성 받은 적 없다...전부터 거부 의사 분명히 밝혀"
엘엠바이오 "등기로 의향서 제출...인수대금도 마련"

[라포르시안] 명문제약과 엘엠바이오사이언스 간 인수의향서 제출 여부를 두고 진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명문제약은 엘엠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인수의향서를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이고, 엘엠바이오사이언스는 분명히 등기로 제출했으며 이에 대한 근거까지 있다며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명문제약에 따르면 최근 주식토론방 등에 엘엠바이오사이언스가 명문제약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명문제약은 지난 15일 “엘엠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10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소문에 대해 전혀 근거없는 사실임을 확인했다”며 “명문제약은 인수의향서를 접수받은 사실이 없으며, 주식토론방 등에 근거없는 글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강구하는 한편, 주가에 영향을 주는 주는 어떠한 글이나 행동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엘엠바이오사이언스는 명문제약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엘엠바이오사이언스 윤정현 대표는 라포르시안과의 인터뷰에서 “명문제약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다. 등기로도 보냈다”라며 “명문제약에 인수 제안을 하러 갔을 때 20여명이 바리케이트를 쳐서 골프장까지 가서 인수팀 직원에서 제안서를 전했고 같은 날 저녁 9시 30분 경 명문제약 우석민 회장 집에 가서 인터폰으로도 이야기를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엘엠바이오사이언스는 명문제약의 파이프라인 중 ‘모르핀’에 관심이 높은 상황. 

윤정현 대표는 “인도 정부로부터 2조2,000억원 규모의 모르핀 실제 주문을 받았다”라며 “코스피에 명문제약이 모르핀 제조로 리스트가 돼 있는데 운 좋게도 우선협상대상자가 해지되면서 엘엠바이오사이언스가 엠투엔보다 50억원을 더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엘엠바이오사이언스는 지금까지 모아놓은 1,870억원에 지난 15일 500억원을 더 추가해 인수대금이 마련된 상태”라며 “명문제약이 네거티브 자세를 취하기는 했지만 엘엠바이오사이언스가 아니면 인수할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명문제약 입장에서는 좋은 거래 조건인데 엘엠바이오사이언스의 자본금이 적고 비상장 기업이다보니 이 회사가 왜 갑자기 와서 인수를 하려고 할까라는 오해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엘엠바이오사이언스가 명문제약에 보낸 인수의향서 및 등기 영수증.
엘엠바이오사이언스가 명문제약에 보낸 인수의향서 및 등기 영수증.

명문제약은 엘엠바이오사이언스의 인수 의사에 대한 강력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입장이다.

엘엠바이오사이언스가 인수의향서를 등기로 제출했다는 점도 확인됐다.

명문제약 관계자는 지난 15일 “엘엠바이오사이언스가 등기를 보내기는 했지만 수취 거절해서 반송했다”며 “예전부터 찾아와서 인수 이야기를 하길래 논의할 의사가 없다는 거부 의사를 처음부터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엘엔바이오사이언스가 인수 제안을 했던 시점 자체가 우선 협상 대상자를 해지하기 전이고 명문제약 입장에서도 엘엠바이오사시언스에 대한 파악이 전혀 안 된 상태였다는 것이 명문제약 측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엘엔바이오사이언스에 의심스러운 정황들도 많고 명문제약 주식 토론방에 들어와서 인도로부터 모르핀 수주를 2조원 넘게 땄다고 하는데 실체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특히 모르핀이라는 제품이 2조 원까지 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잘 모르는 회사 대표라는 사람이 밀어붙여서 이 회사를 사겠다고 이야기하면 어떤 회사라도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명문제약은 최대주주 지분매각 관련해 신라젠 최대주주인 엠투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5일 엠투엔을 우선협상대상자에세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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