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국내 여성 암 중 갑상선암과 더불어 발병률 1, 2위를 다투는 주요 암으로, 중앙 암등록 사업소의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2만 명 이상이 유방암 진단을 받고 있다. 특히 노령 환자층이 많은 서구권 국가들과 달리,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의 대부분은 30~50대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정기 검진등 유방암 관리에 좀 더 일찍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행히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좋은 암에 속하므로,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할 경우 생존율과 유방 보존률을 높일 수 있다. 

유방암 검진은 일반적으로 유방 촬영술과 유방 초음파로 시행된다. 유방 촬영술은 X선을 투사하여 유방 종양과 미세석회화를 진단하는데, 우리나라 여성 대부분이 갖고 있는 치밀 유방의 경우 유방 촬영술만으로는 종양 발견에 한계가 있으므로 초음파를 같이 시행해 초기 암까지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렇듯 두 가지 검사는 상호 보완적으로, 병행하여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유방 촬영술과 유방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의심스러운 종양이 발견될 경우 조직 검사를 시행하는데, 세침흡인 검사나 총 조직검사, 또는 맘모톰이라 불리는 진공 흡인 생검 절제술 중 담당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조직 검사법의 선택과 시행은 유방 검진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맡기는 것이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길이다.

신유외과 신은정 원장(유방 세부 전문의)은 “유방암을 100% 예방할 방법은 없다. 정기 검진만이 유방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므로 20대부터는 정기적인 유방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이어 “유방암은 조기 발견 시 유방 보존율이 높아지고 예후가 좋은 암이므로, 유방암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보단 숙련된 유방 세부 전문의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고 권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