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 ‘의료계 디지털 전환’ 토론회 열어

[라포르시안] 벤처기업협회(회장 강삼권)는 지난 9월 출범한 벤처기업협회 산하 ‘디지털헬스케어정책위원회’에서 ‘의료계의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3차에 걸쳐 연속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벤처기업협회 디지털헬스케어정책위원회가 주관한 1차 토론회가 21일 ‘마이데이터’를 주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의료의 디지털 전환 개념과 지원 전략’을 주제로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장은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기존 프로세스를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유형의 제품과 프로세스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 디지털 전환의 궁극적인 목표는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여 지속가능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국민 건강을 개선하고 건강 형평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병원·개인·공공기관 간 원활한 데이터교류가 가능해야만 하는 만큼 정부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임근찬 한국보건의료정보원장은 ‘의료분야 마이데이터 도입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임근찬 의원은 “개인이 의료데이터에 접근하기 어렵고 국민·의료기관·산업계를 아우르는 생태계 형성이 미흡해 의료분야에서 마이데이터를 활용하기 어려웠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단계적으로 의료데이터 제공 항목을 확대해 나가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과 함께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용한 법과 제도를 마련해 민간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구은진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산업혁신팀장은 ‘의료마이데이터 실증과 과제’에 대해 발제했다.

구 팀장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총 25개 마이데이터 실증사업을 진행하며 정보주체가 주도적으로 활용 가능한 의료데이터 범주를 확장해 타 분야와 융합하고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등 의료데이터의 마이데이터 활용 가능성을 모색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에 상응하는 법·제도 마련과 함께 의료데이터 활용에 대한 편익을 국민 스스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사례을 발굴하고 사회적 인식 제고 등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발제 이후 이어진 토론회에서 송승재 디지털헬스케어정책위원회 위원장(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지속가능한 사회보장체계를 위해서도 의료분야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지만 기존의 법과 제도는 의료분야 디지털 전환에 따른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들을 담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한 뒤 “현 시대에 맞는 새로운 규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이번 토론회가 헬스케어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합의점을 만드는 공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디지털헬스케어산업이 원활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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