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71% 내성 인식...시술할 때 내성 상담은 28% 그쳐

[라포르시안] 보톨리눔 톡신을 시술하는 의료진 중 70% 이상은 내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지만, 시술 전 내성을 설명하는 의료진은 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는 20일 온라인으로 ‘보툴리눔 톡신 바로 알기, 내성노하우 캠페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코스메틱피부과학회 박경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내성 노하우 캠페인은 올바른 정보 제공 및 안전한 시술 문화를 정착시킴으로써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고자 마련한 캠페인”이라며 “학회는 지난 2017년부터 안전한 보툴리눔 툭신 시술 문화를 위해 365 내성 주의보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내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내성 노하우 캠페인을 통해 의료인에게는 내성 및 시술 노하우를 공우하는 장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보툴리눔 톡신 내성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보툴리눔 톡신 내성에 대해 발표했다.

코스메틱피부과학회 서구일 부회장은 “보툴리눔 톡신을 반복해서 주사하면 내성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고용량 투여에서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복적인 고용량 투여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서 부회장은 “저용량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에스테틱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치료를 적응증으로 하는 경우 반복적인 주사가 요구된다”며 “이 경우 환자가 중화항체 생성으로 인해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이차 치료 실패의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내성 노하우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한 보툴리눔 톡실에 대한 의료진과 소비자의 설문조사 결과도 공유했다.

설문 조사 결과, 보툴리눔 톡신 시술자 251명 중 71.1%가 내성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시술 시 내성에 대해 매번 상담한다고 답변한 비율은 28%에 불과했다.

내성 상담을 '한 적 없다'는 답변은 6%, '거의 없다'는 37%, '첫 방문 환자에게만 한다'는 답변은 26%로, 시술자의 절반 이상이 상담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툴리눔 톡신 시술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 중 제품 선택 시 ‘잦은 내성 발생율’을 고려하는 소비자는 7%로, ‘의사·상담실장의 추천’(14%)의 절반에 불과했다.

서 부회장은 보툴리눔 톡신 내성이 발생하면 원상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툴리눔 톡신 내성은 발생하면 돌이키키 어렵기 때문에 안 생기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성이 생기면 미용시술뿐 아니라 편두통, 안면경련, 뇌성마비, 중풍 등에서 보툴리눔 톡신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치료효과를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툴리눔 톡신 내성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자주 시술을 하면 좋은 것으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된 생각이다. 시술 한 달 이내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과 환자와의 상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시술 전·후 내성에 대해 환자와 상담하고 치료 목표를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국제피부외과학회의 설문을 근거로 필러 시술과 코로나19 예방 백신과의 부작용에 대한 연관성은 낮다고 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필러 시술을 받은 경우 이상반응 발생율은 19.8%인 반면,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환자에서의 필러 이상반응 발생율은 5.1%에 그쳤다.

106명의 환자 중 31%의 환자가 코로나19 테스트 결과 양성이 나왔으나 필러 시술과 관련해 이상반응을 경험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번이라도 반은 환자의 94.9%는 이전 필러 시술과 관련해 어떤 이상 반응도 경험하지 않았으며, 백신 접종 1차와 2차 사이에 필러 시술을 받은 환자에서도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서 부회장은 “코로나19 예방 접종 이후의 이상반응 발생율이 의미있게 낮다는 것은 백신 접종과 필러 시술과의 관계가 낮음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필러 시술이 필요한 경우 2차 예방접종까지 모두 마치고 2주 이후 시술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