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안국약품(대표이사 어진)은 해양수산부의 R&D 과제인 ‘극지 유전자원 활용 기술개발 사업’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를 주관기관으로 안국약품, 성균관대학교 등 7개 기관이 3년 9개월 간 연구개발비 총 114억 원의 대규모 과제를 수행하게 됐으며, 안국약품은 이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정부로부터 4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이번 과제는 극지 지의류(Ramalina terebrata) 유래의 라말린(Ramalin)의 유도체를 발굴하고 이를 치매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으로, 라말린 성분은 동물시험 등을 통해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안국약품에 따르면 현재 출시된 치매치료제 성분은 도네페질, 메만틴,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등 4개에 불과하고, 치매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효과를 보이지만 근본적 치료제로서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아두카누맙이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FDA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지만, 효능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연간 6,000만원  가량의 치료비 등으로 환자들의 접근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새 치료제 개발에 대한 니즈가 절실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하는 치매치료제는 약효뿐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며 “향후 상용화되면 전 세계적으로도 의미있는 약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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