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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료원 20곳만 수련병원 운영...13곳은 인턴만

[라포르시안] 지역 거점의료기관인 지방의료원이 전공의 수련병원으로서 공공의료인력 양성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지방의료원 수련병원 운영 현황에 따르면 전체 지방의료원 34개소 중 20개소만 수련병원으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13개소는 총 37명의 인턴 수련만 시행 중이고, 대구·인천·전북군산·전북남원·충남홍성 의료원 5개소는 인턴 14명과 가정의학과 16명을 수련하고 있다.

인턴과 함께 가정의학과 이외 레지던트 수련을 모두 하는 곳은 서울의료원과 부산의료원 2개소뿐이다. 서울의료원은 인턴 20명과 13개 진료과목 레지던트 20명, 부산의료원은 인턴 9명, 3개 진료과목 레지던트 7명을 수련하고 있다.

지방의료원의 수련 형태를 보면, 의료원 자체 단독으로 수련을 하는 곳은 서울의료원, 부산의료원, 전북군산의료원·대구의료원·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5개소뿐이다. 이들을 제외한 15개소는 국립대학병원이나 대형병원과 모자(母子) 수련제도 협약을 체결해 모병원에서 전공의를 파견 받는 형태로 운영 중이다.

모자 수련제도는 모병원인 대형병원의 관리하에 지방의료원 등 소규모병원 자병원에 전공의를 파견하는 제도이다. 

지방의료원의 명의로 모집 시 전공의 지원이 잘 이뤄지지 않고,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과목이 해당 지방의료원에 개설되지 않은 경우 단독으로 수련을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현실을 보완하기 위해 지방의료원에서는 모자 수련제도를 이용하고 있다.

김성주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지방의료원의 필수과목 개설 현황을 보면 경기의료원 이천병원은 산부인과가 미개설됐다. 강릉의료원은 산부인과, 천안의료원은 소아청소년과, 순천의료원은 산부인과, 목포시의료원은 소아청소년과, 제주의료원은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가 미개설이다.

복지부는 올해 6월 '제2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을 통해 공공·지역 병원의 전공의 수련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현행 모자 수련 방식을 수정·보완해 책임 수련병원(상급종합병원, 국립대학병원 등)과 참여 수련병원(지역 공공병원, 전문병원 등) 간 공동 수련 모형을 개발하고 관련 시범사업(2022년~)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김성주 의원은 정부의 공동 수련 모형 개발 및 관련 시범사업 등 지방의료원 전공의 수련 기반을 강화하는 대책을 추진함과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국립대학병원의 지방의료원 의사 파견제도를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실제로 최근 5년간 국립대병원의 지방의료원 의사 파견 현황을 보면, 작년의 경우 총 44명의 의사가 파견됐다. 이 중 필수과목인 내과는 17명, 외과는 3명, 소아청소년과는 3명, 산부인과는 2명이다. 특히 산부인과의 경우 지난 5년간 총 7명으로 나머지 필수과목 중에서도 가장 적은 수다.

복지부는 제2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에 따라 국립대학병원의 지방의료원 파견 의료인력 지원을 2025년 80명까지 확대할 계획을 수립했다.

김성주 의원은 “향후 지방의료원이 취약계층 진료, 감염병 재난 대응, 지역사회 통합돌봄 등 다양한 수련프로그램을 통해, 공공의료에 대한 인식과 경험을 함양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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