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의원 "과중한 업무강도·태움이 원인일 수도"

[라포르시안] 최근 3년간 국립대병원 간호사 퇴직자 중 81%가 근속연수 5년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국민의힘)이 11개 국립대병원을 상대로 ‘최근 3년(2018년 9월~2021년 9월) 국립대병원 간호사 퇴직 현황’을 조사한 결과 퇴직자는 총 4,030명이고, 이 중 81%에 달하는 3,272명이 근속연수 5년 미만이었다. 

11개 국립대병원 중 최근 3년간 정원 대비 퇴직한 간호사가 가장 많은 곳은 강원대병원(11.6%)이었다. 이어 부산대병원(9.6%), 충북대병원(9.5%), 제주대병원(8.5%) 순이었다. 

국립대병원 퇴직 간호사 중 근속연수가 5년 미만 비율이 80%가 넘는 곳은 총 7곳으로 전남대병원(94.5%), 충북대병원(92.6%), 강원대병원(88%), 부산대병원(87%), 경북대병원(85.8%), 전북대병원(84.8%) 순으로 나타났다.  

김병욱 의원은 지난 14일 교육위 국감에서 "과중한 업무강도와 ‘간호사 태움 악습’이 간호사의 근속연수와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최영석 충북대병원장에게 “지난 3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충북대병원 간호사 태움에 대한 제보가 있었는데, 이에 대해 조사한 바 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최영석 병원장은 “10년 전 상황이고 당사자들이 타 직장에 근무 중이어서 추가 조사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병욱 의원은 “당시 가해에 가담했던 이들이 병원에 아직 근무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상황 파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모든 대학병원에서 태움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국립대병원이 태움이라는 악습을 뿌리 뽑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 간호사들이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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