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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K-HOSPITAL FAIR 2021’ 3일간의 기록‘클라우드 EMR·디지털 헬스케어 특별관’에 관심 집중
코로나19 등 영향 줄어든 방문객에 참가업체 평가 엇갈려
올해 K-HOSPITAL FAIR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전시 품목은 ‘클라우드 EMR’(전자의무기록)이었다. 사진은 메디블록 부스 모습

[라포르시안]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고 메쎄이상이 주관한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21·KHF 2021)가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일 폐막했다.

병원 중심 의료전문 B2B 마켓플레이스를 표방하는 KHF 2021에는 병원장 봉직의 간호사 구매물류팀 설비팀 등 병원종사자들과 국내외 180개 의료기기업체들이 참가했다.

행사 기간 중 대한병원정보협회, 한국의료복지건축학회, 대한물리치료사협회 등 약 30개 기관이 참여해 100여개 학술대회·세미나를 개최했다.

KHF 2021에서는 대한병원정보협회 한국의료복지건축학회 대한물리치료사협회 등 약 30개 기관이 참여해 100여개 학술대회·세미나를 개최했다.

올해 행사는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0명에 육박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큰 우려 속에 진행됐다. 다행히 박람회 현장은 무인 키오스크 등록시스템을 통해 대면 접촉을 최소화했고, 전시장 내 인원 수 제한과 함께 입장 시 온도 체크·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출입 관리가 이뤄졌다.

KHF 2021이 열린 지난달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현장을 취재한 결과 올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분야는 ‘클라우드 EMR’(전자의무기록)이었다.

헬스케어 블록체인 전문기업 ‘메디블록’(공동대표 고우균 이은솔)은 클라우드 EMR ‘닥터팔레트’를 선보이며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닥터팔레트는 서버 구축 및 다운로드를 비롯해 고시 변경 및 업데이트를 위한 별도 작업이 필요 없는 웹기반 클라우드 EMR로 쉽고 간편한 차트 입력을 통해 병원 진료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대한전문병원협의회가 에어스메디컬 부스를 방문해 저품질 MR 영상을 고품질로 복원해주는 ‘SwiftMR’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기존보다 빠르게 촬영한 저품질 MRI 영상을 고품질로 복원해주는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SwiftMR’을 선보인 에어스메디컬(대표이사 이진구) 부스도 병원들의 관심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MRI는 촬영 시간이 평균 30분, 길게는 60~90분이 소요돼 환자와 의료기관 모두에게 어려움을 야기한다. 하지만 촬영시간을 단축하면 MRI 영상 품질을 훼손시켜 짧은 촬영 시간과 양질 영상은 양립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추가적인 하드웨어 없이도 짧은 촬영 시간과 고품질 영상을 제공하는 SwiftMR은 클라우드 서버에 존재하며 의료기관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와 연동해 작동한다.

SwiftMR은 MRI 장비에서 가속화 프로토콜로 촬영한 저품질 영상을 PACS에 저장하면 해당 MRI 영상을 자동으로 처리해 고품질 영상으로 복원 후 PACS에 추가 저장한다.

즉, MRI 장비에서 가속화 프로토콜로 촬영한 저품질 영상을 PACS에 저장하면 SwiftMR이 해당 MRI 영상을 자동으로 처리해 고품질 영상으로 복원 후 PACS에 추가 저장하게 된다.

‘중요한타인들’(대표이사 윤주현)은 물리치료사가 시행하는 재활운동을 신체 부위별 영상 콘텐츠로 제작·공급하는 온라인 운동처방 서비스 ‘TONGCLE’(통클)을 선보였다.

PC·모바일에서 사용 가능한 통클은 운동처방을 시행하는 의사 또는 물리치료사를 위해 재활운동 영상 콘텐츠와 함께 환자 상태에 맞는 SNS 처방과 환자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물리치료사 출신 윤주현 대표는 “통클은 650개 이상 운동영상을 보유하고 있어 의사와 물리치료사의 환자 치료 상담 시 유용하고,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 운동처방이 가능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KHF 2021 기간 상급종합병원·중소병원을 비롯해 재활치료기기업체·시니어센터 등에서 통클에 관심을 보이며 협업을 제안해왔다”고 덧붙였다.

KHF 2021 방문객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관 내 인공지능(AI) 정밀의료솔루션 ‘닥터앤서 2.0 개발사업’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지난해 K-HOSPITAL FAIR 핵심 전시 키워드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K-방역’이였다면 KHF 2021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관’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관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가 최근 5년간 약 200억원을 투자해 진료지원·원무행정 등 다양한 병원업무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가능하도록 38개 모듈로 개발한 국가 표준 차세대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과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솔루션 ‘닥터앤서 2.0 개발사업’, 5G 기반 AI 응급의료시스템 ‘AI 앰뷸런스’가 전시됐다.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관 내 ‘모바일 EMR’ 부스에서는 의사와 간호사들 발길이 이어졌다. 모바일 EMR 부스 담당자 삼성의료원 연구원은 “P-HIS 구성요소인 모바일 EMR은 앞으로 의료기관 종사자가 사용해야 하는 솔루션이다 보니 의사와 간호사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스를 방문한 한 의사는 모바일 EMR이 개발되면 의료용어 표준화·사용자 편의성 강화·클라우드 적용 등을 통해 병원 간 긴밀한 교류는 물론 클라우드 상에서 집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환자의 정확한 진단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KHF 2021 방문객이 국가 표준 차세대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정부가 폐렴 간질환 뇌경색 폐암 등 12개 질환을 대상으로 예측·분석·진단·치료·예후관리 등 AI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시행 중인 AI 정밀의료솔루션 ‘닥터앤서 2.0’ 사업에 대한 의료인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앞서 ‘닥터앤서 1.0’ 개발 사업에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총 488억 원(정부 364억·민간 124억)이 투입되고 국내 26개 의료기관과 22개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이 참여했다.

최경희 분당서울대병원 닥터앤서 사업단 담당자는 “KHF 2021 기간 대한병원정보협회 학술대회가 열려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관을 찾는 관람객이 많았다”며 “특히 의사들의 경우 본인 진료과목 질환에 해당하는 닥터앤서 AI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닥터앤서 2.0 개발 사업에는 AI·ICT·플랫폼 등 18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며 “내년 K-HOSPITAL FAIR에서는 전체 12개 질환 대상의 AI 의료 소프트웨어 시제품 시연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매 상담 등 성과" ↔ "방문객 적어 분위기 침체"

K-HOSPITAL FAIR 2021에 대한 참가업체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병원정보화시스템을 출품한 업체 마케팅 담당자는 “방문객 대부분이 병원장, 간호사, 전산팀, 구매팀 등 병원종사자였기 때문에 제품 홍보는 물론 구매 상담과 같은 실질적인 성과가 있었다”며 “예상외로 많은 방문객들이 몰려 부스 공간이 부족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국내 의료기기제조사 대표는 “K-HOSPITAL FAIR는 일반인·학생과 같은 불특정 다수가 아닌 실제 제품을 사용하고 구매하는 병원 고객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KHF 2021은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을 상대로 대면 영업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한 자리에서 신규 및 기존 고객을 만나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고, 병동 증설·리모델링에 따른 장비 구매 상담을 하는 기회가 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HF 2021 마지막 날인 10월 2일(토) 오후 2시 B홀 전시장 모습. 일부 참가기관들의 부스가 비워져있다.

반면 KHF 2021에 대한 쓴 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AI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업체 마케팅 담당자는 “올해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K-HOSPITAL FAIR에 모두 참가했다. 이 가운데 KHF 부스 방문객이 제일 적었다”고 밝혔다.

그는 “KHF에는 대부분 의료인이 방문한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우리 부스를 찾은 병원장 등 의료기관 종사자가 많지 않았다”며 “전시회는 집객효과가 중요한데 방문객 자체가 적다보니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였다”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참가업체 대표 역시 “회를 거듭할수록 KHF에 참가하는 메이저 의료기기업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올해에는 정부기관과 지자체 부스가 전시회 공간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HOSPITAL FAIR가 명실상부한 병원 중심 의료기기전시회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병원에 특화된 전시품목 발굴과 함께 병원계 주요 현안과 실무중심의 다양한 세미나·컨퍼런스를 통해 더 많은 병원종사자들을 박람회 현장으로 유입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석 기자  leehan28@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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