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과학회·소아감염학회, 공동 입장문 발표
"접종 당사자와 보호자간 충분한 대화로 결정"

[라포르시안]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와 대한소아감염학회가 12∼17세 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련해 고위험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은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하는 입장문을 냈다. 

두 학회는 지난 30일 관련 입장문을 내고 "건강한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중증 이환율이 낮지만 당뇨·비만·내분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중증 진행 위험도가 2배에 이르고, 사망 위험도는 3배나 높다"며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에 더 취약한 고위험군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12세 이상 소아청소년은 고위험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권한다"고 밝혔다.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이 낮지만 드물게 중증감염이나 다기관염증증후군 같은 위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학회는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은 학습권 침해, 정신건강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본인과 가족에 대한 보호 효과와 함께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유행을 감소시키는 이점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예방접종은 효과와 안전성 자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할 것을 권했다. 

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12~17세 소아청소년 대상으로 허가된 화이자 백신은 해당 연령층 임상시험에서 95% 수준의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도 12세 이상 고위험군 소아청소년 대상으로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미국·캐나다·일본·싱가포르·호주·뉴질랜드·독일·프랑스·덴마크 등 대부분의 유럽연합 국가에서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1000만명 이상 접종이 시행된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이상반응이 주사부위 통증, 부기, 발적,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목아픔 등이었다. 드물게 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등 중중 이상 반응이 발생했다. 

두 학회는 "심근염·심낭염은 일반적으로 접종 후 수일 내 발생하며, 대부분 적절한 치료로 호전된다"며 "그러므로 접종 전에 백신 접종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이상반응과 함께 심근염과 심낭염 의심증상에 대한 설명과 적절한 대처 안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12~17세 소아청소년 접종은 본인과 보호자 의사에 따라 시행하는 것이 원칙으로, 접종을 강요해선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학회는 "코로나19 예방접종시 접종 대상자인 소아청소년과 보호자 간 충분한 대화를 하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함께 결정할 것을 권고한다"며 "백신 접종 시 주의사항을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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