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사흘 연속으로 2천명대 안팎
수도권 유행 재확산으로 추석 때 '조용한 전파' 우려

[라포르시안] 코로나19 4차 유행이 정점을 모르고 계속 치닫고 있다. 사흘 연속으로 2000명대 안팎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4차 유행이 재확산하고 있어 추석 연휴 기간 인구이동으로 비수도권 지역으로 '조용한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973명, 해외유입 사례는 35명이 확인돼 신규 확진자는 총 2,008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8만1,938명(해외유입 14,084명)으로 늘었다.

현재 2만5,455명이 격리 중이며, 위중증 환자는 332명으로 전날보다 16명이 줄었다. 사망자는 3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2,389명(치명률 0.85%)이다.

지역별 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 738명, 경기 655명, 인천 139명 등 수도권에서 총 1,532명(77.6%)에 달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55명, 부산 51명, 대전 43명, 강원 39명, 대구 38명, 경북·전북·충북 각 36명, 경남 35명, 광주 21명, 울산 17명, 전남 13명, 세종 12명, 제주 9명 등 총 441명(22.4%)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9.5∼9.11.)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환자는 일평균 1,725.4명으로 전주(일평균 1,671.1명) 대비 3.2%(54.3명)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휴가철 이후 확진자가 지속 증가해 최근 1주간 일평균 1,234.0명(전체 환자 수 8,358명)으로, 전주(일평균 1,156.0명) 대비 6.7% 증가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은 최근 1주간 일평균 491.4명(전체 환자 수 3,720명) 발생해 전주(일평균 515.1명) 대비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Rt)는 전국 1.01로 지난주(0.98)보다 증가했다.

방대본은 "수도권 중심으로 유행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곧 시작되는 추석 연휴 기간에 귀성·귀경객과 여행객의 대규모 이동으로 인해 '조용한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수가 전국민 대비 7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1차 접종은 42만8,223명으로 누적 3,541만4,516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이 중 31만2,896명이 접종을 완료해 총 2,148만9,009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정부가 목표한 1차 접종률 70%(3600만명) 달성까지 60만명 정도가 남은 셈이다. 최근 들어 일일 평균 접종자 수가 40~60만명 수준이란 점을 고려하면 빠르면 오늘 중에도 1차 접종률 7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늘 오전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늘 중으로 전 국민의 70퍼센트가 1차 접종을 마칠 것" 이라며 "1차 접종 목표가 달성됨에 따라 정부는 1차 접종자에게만 허용됐던 잔여백신을 2차 접종자도 맞을 수 있도록 하는 등 2차 접종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