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이 국내에 체류 중인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에 대한 의료지원에 나섰다.

고대의료원은 16일부터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이 생활하고 있는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의료지원봉사단을 파견해 1차 진료가 필요한 아프간인을 대상으로 약 6주간 의료 활동에 들어갔다.

탈레반의 핍박을 피해 대한민국에 입국한 390명의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80%는 여성 및 18세 미만 아이들로 산부인과 치과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의료지원이 시급한 상황. 또한 이 중에는 출산이 예정된 임산부 7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의료원이 파견한 의료지원봉사단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구성을 감안해 단장인 이기형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비롯해 홍순철 산부인과 교수, 최연조 치과 교수 등 고대병원 교수진과 간호사, 치위생사, 의료기사 등 10여 명으로 구성됐다. 또 X-ray·CT·초음파 검사 등이 가능한 의료버스 2대가 함께해 현장검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2차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는 고대의료원 산하 안암·구로·안산병원과 연계해 지속적인 치료가 제공되며 국제진료센터 화상시스템을 통한 스마트 의료지원도 병행된다. 고대의료원은 출산이 예정된 일부 임산부에 대해서는 고대병원으로 이송해 건강한 출산을 도울 예정이다.

이번 의료지원봉사단 파견은 고대의료원 내 사회공헌사업본부의 정식 출범 후 본격적인 첫 사회공헌활동으로써 그 의미가 남다르다.

앞서 사회공헌사업본부는 국가적 재난 등 위기 상황마다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 온 고대의료원이 기존 사회공헌사업을 더욱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확장하고자 의료원장 직속으로 조직을 개편해 출범했다.

사회공헌사업본부는 오는 10월 초 오픈 예정인 고대의료원 청담 고영캠퍼스에서 사회공헌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계획이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초연결사회에서는 이웃 누군가의 아픔은 결국 나의 불행으로 귀결된다. 고대의료원은 질병을 치료하는 역할 뿐 아니라 ‘다 함께 같이’의 가치를 실현해 인류에 공헌하는 진정한 초일류 의료기관으로 흔들림 없이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대의료원은 지난해 3월 서울지역 대학병원 최초로 대구경북 지역에 의료지원봉사단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경기국제2 생활치료센터에 의료진을 파견하고 마다가스카르와 말라위에 코로나19 진단기기와 방호복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 의료기관의 역할을 다해왔다.

올 초에는 안암 생활치료센터와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선별진료소를 운영했으며, 오는 10월에는 감염성 질환 연구, 교육 및 백신·신약 개발 플랫폼인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해 신종감염병 시대에 국민건강 수호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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