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대표이사 천종윤)이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배정한다.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는 지난 15일 회사 창립 21주년 기념일을 맞아 임직원 주주화를 통해 임직원의 주인의식과 소속감을 제고하고, 회사 성과와 임직원 성장을 연계하기 위한 상징적인 조치로 자사주를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씨젠은 결산을 통해 매출·영업이익 기준으로 경영 성과 일부를 임직원들에게 자사주로 배정한다. 임직원들은 직급과 근속년수 등에 따라 배분되는 수량이 달라진다.
천종윤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본인 배정 분은 받지 않기로 했다. 씨젠은 올해의 경우 분기별로 자사주를 배정하고, 내년 이후에는 연 1회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선 지난 2사분기 결산 실적을 반영해 9월중 처음으로 자사주를 배정한다. 2분기 배정 규모는 약 29억 원으로 임직원 인당 평균 300~400만 원 수준이다.
씨젠은 최근 비약적인 성장에 따라 임직원 수도 크게 늘어 근속 1년 미만 임직원이 70%가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임직원 주주화를 통해 주인의식을 더욱 강화하고자 자사주 배정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임직원 업무몰입도가 향상되면 매출이나 이익 등 성장이 촉진되는 선순환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날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바이오산업에서 성패는 우수 인재에 달려 있다고 보고 이번 자사주 배정 결정이 글로벌 우수인재 확보와 유지 측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젠은 자사주 지급에 있어 해외 선진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는 ‘RSU’(Restricted Stock Unit·양도제한조건부주식) 방식을 도입했다. 분기별 자사주를 배정하되 실제 지급은 퇴직금과 함께 임직원이 퇴직하는 시점에 이뤄지는 방법이다.
이는 재직 중 매각할 수 없도록 함으로써 임직원 장기근속과 함께 배정된 자사주를 장기간 보유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씨젠은 이를 통해 오랜 기간 회사 성장에 기여한 임직원이 더 많은 혜택을 받아 퇴직 이후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자사주 물량 매각에 따른 주식시장에서의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천종윤 대표이사는 “회사 성장 동력은 임직원이다. 회사의 비약적인 성장의 열매를 임직원과 공유하고 지속적인 성장 동기를 제공하기 위해 자사주를 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