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병상 미운영 46개 병원 대상...오늘부터 3주 이내 준비해야

[라포르시안]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방역당국이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에 대해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0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13일 수도권 행정령 이후 현재까지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36병상, 중등증환자를 위한 감염병전담병원은 444병상이 추가로 확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4차 유행이 계속되면서 확진와 평균 재원 일수가 증가하면서 비수도권 지역의 병상 가동률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대전 ·충남은 중등증 전담치료병상의 가동률이 지난 2주간 70%를 초과하고 있다. 광주 ·경북도 70%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이 실장은 "추석 연휴에 수도권 인구의 이동량 증가와 전파 가능성을 고려할 때 비수도권의 환자 증가에도 미리미리 대응할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정부는 오늘부터 비수도권의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통해 추가로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146병상, 중등증환자를 위한 감염병전담병원 1,017병상을 추가로 확충할 방침이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확보를 위해 비수도권의 24개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은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을 현행 1%에서 1.5%로 확대한다. 700병상 이상 규모의 7개 종합병원도 허가 병상의 1%까지 추가로 중환자병상을 준비해야 한다. 

중등증환자를 위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확보는 비수도권에 300~7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중 코로나 치료병상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 46개 병원을 대상으로 5% 이상의 전담병상을 확보한다. 

이 실장은 "행정명령은 오늘 발령하며, 해당 의료기관은 3주 이내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준비를 신속하게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행정명령에 앞서 정부는 지난 7~8일 이틀간 지자체, 의료기관 등과 두 차례에 걸쳐서 의견을 나눴다. 

이 실장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전담병상을 확보하고 환자 치료에 전념하는 의료기관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정부는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의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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