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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전제 조건, 집단면역·국산 백신·경구용 치료제 언제쯤?코로나19와 공존하는 새로운 방역체계로 전환 적극 모색
백신 접종률 빠르게 상승, 내년 상반기 국산 백신 개발 기대감
질병청, 내년 예산에 경구용 치료제 구입비용 반영

[라포르시안] 코로나19 방역 방식을 확진자 수 중심에서 예방접종률, 치명률, 의료체계 역량 등을 고려한 새로운 대응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도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높아지는 데 맞춰 새로운 방역체계로의 전환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도 지금처럼 단순히 확진자 수를 감소하는 데 목표를 둔 방역체계를 고위험군 중심으로 희생자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잇따라 내고 있다. <관련 기사: 거리두기 장기화...코로나보다 '고독사·생활고' 더 무섭다>

지난달 24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2층 토파즈홀에서 더불어민주당 공공의료TF(단장 김성주 의원) 주최로 열린 '신종감염병 의료대응의 현실과 과제'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서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희생자 줄이기가 가장 중요한데 현재까지 정부의 대응은 확진자 수에 더 비중을 두고 있었다"며 "위험시설 평가에도 단순한 확진자 수가 아닌 고위험 확진자 수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대응 체계에서 저휘험군과 경증환자에 대한 예방 및 치료에 소모되는 자원을 대폭 줄이고 고위군과 중증환자에 대한 예방 및 치료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는 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 기사: 또 2천명 넘은 신규확진, 거리두기 효과 소멸?..."새 방역체계로 전환해야">

방 센터장은 "단순한 확진자 수 억제에서 중증·사망자 수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전환하고, 방역 역할은 줄이고 의료대응 효율화 및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제와 교육 등 사회 전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균형감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가 판단하는 코로나19 방역을 치명률 위주 정책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완전 접종률이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70%에 접근, 국산 백신 개발·생산, 인플루엔자처럼 효과적이고 투약이 편리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상용화 등이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기 위한 전제조건 중 하나인 코로나 19 접종률은 6일 0시 기준으로 1회 이상 접종자가 3000만5,459명으로 전 국민의 58.4%에 달한다. 이 중 접종완료자(얀센 백신 1회 접종자 포함)는 1775만1,820명으로, 전 국민의 34.6%이다. 

18세 이상 성인에서는 1차 접종률이 67.9% 수준이다. 연령대별 인구 대비 접종률은 1차접종 기준으로 60대 93.2%,  70대 92.5%, 50대 91.5% 80세 이상 82.6% 순으로 높았다. 접종 완료 기준으로는 70대 88.1%, 60대 84.6%, 80세 이상 78.9% 순으로 높았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추석 전까지 2주간 1차 접종만 보더라도 일일 평균으로 50만 명 이상 접종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이유로 현재 예약된 인원으로도 추석 전에 1차 접종률 70%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완전 접종률이 70%까지 도달하려면 11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잔망된다. 다만 60세 이상 고위험군에서 완전 접종률이 80%를 넘어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10월 이후에도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초점을 맞춰 새로운 방역체계 도입을 검토할 것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산 백신 개발·생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해 국내에서는 7개사가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했다. 그 중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8월 말부터 가장 빨리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3상 임상시험 첫 피험자 투여를 시작했다. 

정부는 2021년 말 백신 임상 완료, 2022년 상반기 국산 백신 상용화를 목표로 국산 백신 개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새로운 방역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또다른 전제조건인 경구용 치료제 개발도 한창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는 모두 5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경증과 중등증에 대한 경구용 치료제는 코비블록(카모스타트), 피라맥스(알테수네이트, 피로나리딘), 레보리르(클레부딘)가 임상시험 2상을 완료했다. 중증환자에 대해서는 렘데시비르와 코비블로(카모스타트) 병합치료에 대한 3상 임상에 166명이 참여하고 있다.

해외에서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경구용 치료제는 몰누피나르, AT-527, PF-07321332 등이 있다. 

효과적인 경구용 치료제가 개발되면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의 경우 지금처럼 치료시설이나 의료기관에 격리입원할 필요없이 재택치료로 전환이 가능해진다.  

지금도 만 12세 미만 어린이와 그 보호자 또는 돌봄이 필요한 자녀가 있는 성인 대상으로 재택치료를 허용하고 있지만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 하고, 해열제 등을 복용하는 정도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증상·경증 환자에서 증상을 개선하고 전파력을 낮출 수 있는 효과적인 경구용 치료체가 개발되면 자가치료 활성화로 의료체계에 미치는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은 내년도 예산안에 코로나19 중증, 경·중등증 치료제 및 경구용 치료제 구입 비용을 417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특히 질병청은 168억원을 투입해 머크사와 치료제 선구매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는 쪽으로 방역체계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위드(with) 코로나'로 전환 시기를 묻는 질문에 "위드 코로나라고 하는 방역전략 전환이나 보완을 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예방접종이 어느 정도 최소한 70% 이상, 더 많게는 고령층은 90% 이상, 일반 성인에서도 80% 이상 예방접종률이 완료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만큼 코로나 상황이 진정돼 나가면 방역과 일상을 조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역체계로의 점진적인 전환을 모색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고강도 방역조치를 연장하고 있지만, 최대한 빨리 일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표에 대해 한마음을 갖고 있다"며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대로 백신 접종 완료자들에 대한 인원 제한을 완화하는 등 앞으로 점점 더 영업 정상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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