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우 교수.
김경우 교수.

[라포르시안] 거울을 보다가 눈의 검은 눈동자로 자라는 날개 모양 흰 살을 발견해 안과에 가면 ‘익상편’이라는 안질환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익상편’은 눈의 안구 표면에서 섬유 혈관성 조직이 증식하는 질환으로 날개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각막을 덮거나 충혈되고 염증으로 불편감, 이물감과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 심하면 안구표면 변형을 일으켜 시력 저하 및 안구 운동 제한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초기 익상편은 안약을 이용한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으나 어느 정도 진행했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통해 제거해야 한다. 그러나 수술 후에도 최대 80~90%가 재발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익상편 수술 전 충분한 검사와 중등도 판별을 통해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은 안과 김경우 교수 연구팀이 최근 익상편 반달 주름의 수직 길이 소실 정도에 따른 원발성 익상편 중등도 평가(evaluation of primary pterygia on basis of the loss of vertical length of plica semilunaris, 책임저자 김경우 교수, 주저자 김민정)’에 관한 연구 논문을 SCI급 저널인 '국제안과학술지(Translational Vision Science & Techn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원발성 익상편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익상편 반달 주름의 수직 방향 소실 길이를 측정하고, 익상편의 두께, 혈관화 정도, 눈물 내 염증 수치 간 상관 관계를 평가했다. 

평가 결과 익상편 반달 주름에서 수직 소실 길이가 클수록 염증이 더 많고, 기존에 알려진 익상편 등급법과 높은 상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수술 전 익상편 모양을 판별하는 것만으로도 현재 염증 및 증식 활성도를 파악하고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을 사전에 추측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김경우 교수는 “익상편은 재발이 잦은 질환으로, 반복적으로 재발하면 환자에게 삶의 질 저하를 가져올 수 있는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로 익상편 증등도의 정확한 진단으로 최적 치료법을 선택한다면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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