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19일 내분비내과 정채호 교수가 새로운 전이성 갑상선암 진행도 예측 방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정채호 교수는 다양한 암질환에서 전이 및 악성 예후인자인 혈청 'Cyfra 21.1'이 갑상선암에 적용하는 데 그 역할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위해 전이성 갑상선암으로 갑상선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들과 전이 없는 갑상선암 환자 26명, 정상인 50명을 대상으로 대조군을 설정했다.

연구 결과, 전이성 갑상선암 환자한테서는 전이가 없는 암 환자와 정상 대조군에 비해 혈청 Cyfra 21.1 수치가 증가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갑상선암 환자는 갑상선 전절제술 후에도 재발 확인을 위해 지속적으로 병원에서 혈액 검사로 혈청 티로글로불린 수치를 확인해 재발 여부를 확인한다. 티로글로불린은 갑상선 세포에서 분비하는 호르몬 단백질로, 이 수치가 상승하면 갑상선암의 재발 혹은 전이 진행을 의심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검사 방식에 따르면 티로글로불린 수치가 검출되지 않는 환자는 혈액 검사로 추적관찰이 어려워서 CT·초음파·전신 요오드 스캔 등 영상검사를 거쳐야만 재발 및 진행 여부 확인이 가능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앞으로는 혈청 Cyfra 21.1을 바이오 마커로 하는 혈액검사를 사용해 영상검사를 거치지 않고 갑상선암 진행도를 예측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혈청 Cyfra 21.1 수치가 갑상선암 BRAF 유전자 돌연변이 양성 환자, 방사성 요오드 치료 불응성 환자에서 더 증가되는 양상을 확인했다"며 "이는 해당 수치가 높은 사람은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갑상선암 재발 환자에서 추가적인 방사성 요오드 치료 시행 여부를 결정할 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Cancers'지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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