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2020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매일 약 3개꼴로 병원이 문을 닫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개업 대비 폐업 비율은 65.2%에 육박한다. 더는 의사가 개원만 하면 성공적인 병원 운영이 보장되는 시대가 끝났다는 의미다. 

중소형 병원뿐만 아니라 대형병원조차도 지독한 경영 경쟁 환경에 노출돼 있으며 환자 유치에 생사를 걸고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속 가능한 병원을 위한 ‘병원 브랜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병원을 공공재(公共材)로 보는 사회적 시선과 의료산업적인 측면에서 여러 규제 장벽이 심화되는 가운데 ‘병원’의 몸집은 점점 비대해지고 있지만 브랜드 관점에서 보면 상당히 취약하다. 특히 중소형 병원은 ‘브랜드’가 아니라  '노브랜드(no-brand) 병원’으로 인식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신간 ‘미래병원(유승철, 정철 공저)’은 브랜딩 커뮤니케이션이 중심이 된 병원이란 관점에서 병원 브랜딩을 위한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캠페인 기획, 병원 커뮤니케이션 캠페인과 스토리텔링, 병원 브랜딩을 위한 콘텐츠 마케팅과 구전효과 등을 소개한다. 

병원 브랜딩을 위한 미디어 전략과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메이요 클리닉 등 글로벌 병원들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사례도 담았다. 병원 브랜딩을 위한 공간 커뮤니케이션과 병원 브랜딩의 성공적인 사례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공동저자인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유승철 교수는 "병원의 본질적인 치유와 건강 증진이라는 의료 서비스 가치는 변하지 않지만, 그 가치를 최종 의료서비스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라며 "그것이 바로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브랜드로서 병원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장하는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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