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델타플러스 변이 감염 2건 첫 확인
델타플러스 감염자 중 한 명은 AZ백신 접종 완료자

[라포르시안] 코로나19 4차 유행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 

델타플러스 변이 바이러스는 인도 유래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백신 효과도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면서 백신 접종자에서 돌파감염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변이바이러스 분석률은 27.4%(국내 26.2%, 해외 57.2%)로, 특히 최근 1주일간 수도권 분석률은 33.3%에 달했다.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유전자분석 결과, 2,109건의 변이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돼 2020년 12월 이후 올해 7월 31일 0시까지 확인된 변이바이러스는 총 8,125건으로 집계됐다. 

변이 유형별로 보면 알파형 3,045건(+176), 베타형 148건(+2), 감마형 20건(+2), 델타형 4,912건(+1,929)이다. 이 중, 240건은 해외유입 사례, 1,869건은 국내감염 사례로 파악됐다. 

최근 1주 국내감염 사례의 주요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67.6%였고, 델타형 변이 검출률이 61.5%에 달했다. 

특히 델타 변이 일종으로 '델타플러스'로 불리는 변이 2건이 처음 확인됐다. 1건은 해외유입(미국) 사례, 나머지 1건은 해외여행력이 없는 사례다로 방역당국이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3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델타 플러스) 감염이 확인된 사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이후 14일이 지난 시점에서 확진돼 돌파감염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특히 델타플러스 감염자 중 한 명은 해외를 나간 이력이 없었는데 의심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결과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방역당국 조사에서 확인됐다. 현재까지 이 확진자의 가족 1명을 제외하고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방역당국은 "최근 델타변이 증가에 따른 신속탐지 및 감시확대를 위해 시범사업으로 운영한 델타변이 PCR 분석법의 평가결과, 유효성이 확인돼 지자체에서 확정검사로 개시한다"며 "이로써 주요 변이 3종(알파, 베타, 감마)에 이어 델타까지 총 4종의 주요 변이에 대해 지자체에서 신속판정 및 추적관리가 가능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변이 바이러스 감염과 함께 돌파감염 추정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7월 29일 기준으로 국내 접종완료자 635만6,326명 중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1,132명(0.018%)으로 미국의 5분의 1수준이다.

백신종류별로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 254명(10만 명당 24.3명), 화이자 284명(10만 명당 7.8명), 얀센 584명(10만 명당 51.4명), 교차접종(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 10명(10만 명당 1.9명) 등이다. 

돌파감염 추정사례 중 위중증자는 8명(0.7%)이었고, 사망자는 1명(0.09%)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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