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장비로 등록해 타 기업과 함께 사용…‘상생’ 가치 실현

단축거리 안테나 방사패턴 시험 챔버 모습
단축거리 안테나 방사패턴 시험 챔버 모습

[라포르시안] 한림대의료원이 소속된 학교법인 일송학원이 30억원에 달하는 안테나 전문기기를 ‘공공재’로 내놨다.

일송학원은 지난해 인수한 ‘단축거리 안테나 방사패턴 시험 챔버’(Compact Antenna Test Range ·CATR)를 지난 2월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 및 장비활용종합포털에 등록하고 최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CATR은 4차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및 메타버스 시대 핵심 기술인 전파·음파 등 파동과, 데이터 송수신 성능을 평가하고 테스트하는 기기로 ▲항공우주 ▲위성 ▲철도 ▲자동차 ▲무선통화 ▲모빌리티 ▲의료기기 ▲로봇 및 AI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일송학원이 보유한 CATR은 미국 Nsi-mi Technologies社 제품으로 크기는 가로 12.5m· 세로 12.5m·높이 26m에 달하며 가격은 30억원이다. 이는 국내 민간시설 중 두 번째 규모이다.

현재 경기도 안양시 소재 한림대기술지주회사가 있는 도헌바이오솔루션 건물에 소재한 해당 장비는 가로 2.7m·세로 1.8m 크기의 안테나까지 시험이 가능하다. 주파수 대역대 또한 0.6~40GHz까지 다양하게 측정할 수 있다.

일송학원은 국가 첨단기술 발전과 업계 상생을 위해 CATR을 국가연구시설 장비로 등록했다.

기업체 사유 기기는 보통 보유 기업체만 사용할 수 있지만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의 장비활용종합포털에 등록하면 기기가 필요한 타 연구시설·기업체·국가기관에서도 일송학원과 논의를 통해 사용이 가능하다.

CATR의 국가연구시설 장비 등록을 진행한 김동욱 한림대기술지주회사 대표는 “CATR과 같은 고가의 장비는 관리가 까다롭고 손상 위험이 높아 국가장비포털 등록률이 낮은 게 사실”이라며 “우리 회사는 국가 수준의 기술 선진화와 관련 업체들과의 상생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해당 장비가 공공재처럼 널리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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