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9세 백신 접종 시작...어제 하루 61만명 이상 접종
모더나 백신 생산차질 문제로 공급 일정 조정

[라포르시안] 4차 대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어제(26일)부터 55~59세 연령층과 60~74세 사전예약자 중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 및 지자체 자율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다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는 오는 9월 말까지 전 국민 70%(3600만명) 대상으로 백신 1차 접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지난 6월 말부터 백신 물량 부족 등으로 접종 속도가 둔화되면서 1차 접종률은 30%대 초반에서 정체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은 61만7,251명으로 총 1751만6,422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이 중 5만8,218명이 2차 접종을 받아 총 691만7,391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34.1%를 기록했고, 2차까지 받은 접종 완료 비율은 13.5%이다.

이번주를 기점으로 백신 1차 접종률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6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 약 1만3000개소에서 사전 예약한 일정에 맞춰 mRNA백신(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사용한 55~59세 연령층과 60~74세 고령층 사전예약자 중 미접종자(건강상태 등으로 접종연기), 30세 미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중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이 시작됐다.

50~59세 연령층 접종 대상자는 354만182명으로, 이 중에서 304만3,747명이 사전예약을 완료했다. 여기에 50~54세 연령층도 사전예약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정부 계획대로 8월 말까지 50대 연령층 접종 대상자 약 740만명 중 600만명 이상이 1차 접종을 받을 경우 국내 1차 접종률은 약 45%로 높아진다.

여기에 60-74세 사전예약자 중 미접종자(10만6799명), 교육·보육인력·돌봄인력(85만5068명), 지자체 자율접종(69만4401명), 사업장 종사자(30만3159명) 등 사전예약자 197만여 명이 1차 접종을 받으면 접종률은 약 50%에 달한다.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방역상황을 고려해 수도권에 대해서 우선 실시하던 지자체 자율접종을 지난 26일부터 전국 확대에 들어갔다. 지자체 자율접종은 사전예약 일정에 맞춰 이달 26일부터 8월 7일까지 2주간 전국 지역예방접종센터 약 281개소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한다.

여기에 오늘(27일)부터 부속의원을 통한 사업장 자체접종, 28일부터는 위탁의료기관을 통한 교육·보육 종사자(돌봄인력 포함)에 대한 접종도 시작한다.

8월 중순 이후부터는 18~49세 연령층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받아 8월 말부터 9월 사이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가 목표한 대로 9월 말까지 1차 접종률 70% 달성하는 데 최대 관건은 백신 물량 확보다. 당장 50대 연령층 접종에 사용할 모더나 백신 물량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모더나와 4000만회(2000만명) 분의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했으나 모더나 측에서 생산차질 문제로 공급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경 국무총리는 오늘(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모더나 측이 생산차질 문제로 공급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통보해왔다"며 "현재 모더나 측과 구체적이고 확정적인 7~8월분 도입물량과 일자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50대 접종 백신 변경에 이어 하반기 접종계획 추가 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애초 국민께 약속드린 11월 집단면역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접종계획을 보완해 조만간 소상히 밝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