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수준의 신체 활동을 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낮아지며,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악화되거나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이진희 교수 연구팀이 신체 활동과 코로나19 위험도와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베이스(2018년~2019년)를 활용해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은 20세 이상 성인 남녀 중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2,295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그 결과 2018년 WHO에서 발표한 신체 활동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유산소 운동과 근육 강화 활동을 한 성인은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20% 줄었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중증 진행 가능성과 사망률은 각각 60%, 80% 이상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인에게 권장되는 신진대사 해당치(MET 500-1000 MET min/week, 일주일 동안 150분 이상 자전거 타기·걷기 등 보통 강도 운동 또는 75분 이상 달리기 등 고강도 운동) 운동을 하는 것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중증 진행 가능성, 사망률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신체 활동을 했을 때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병원 입원 기간이 평균 2일가량 짧아진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진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데이터를 활용해 신체 활동과 코로나19 간 관계를 다각도로 분석한 대규모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신체 활동은 코로나19 감염뿐만 아니라 감염 이후의 예후와 사망 위험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현재 시점에서 개개인이 건강한 신체 활동에 대해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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